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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편의점 사이서 존재감 키우는 SSM

입력 2024-08-18 12:00 | 신문게재 2024-08-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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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S리테일)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대형마트와 편의점 사이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와 고물가 여파로 편의점보다 싸고, 대형마트보다 접근성이 좋은 장보기 채널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15일 금융감독원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SSM GS더프레시는 올해 2분기 매출 3491억원, 영업이익 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47.7% 각각 증가했다. 자사의 다른 유통채널인 편의점(+4.9%), TV홈쇼핑(-4.5%)보다 높은 성장세다. 영업이익도 3개 사업 부문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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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슈퍼 역시 다른 유통 사업에 비해 우수한 성적을 냈다. 롯데슈퍼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3303억원, 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153.3% 증가했다. 반면 백화점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9% 감소하고 마트사업부는 적자를 냈다.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지난 회계연도(2023년 3월~2024년 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 성장한데 이어 올해 1~7월 매출도 약 6% 증가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도 수입과일 품목과 델리 카테고리를 강화해 강화해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20.1% 각각 성장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올해 1~7월 밀키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업태별 오프라인 쇼핑 매출 증감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SSM의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5.6%로, 편의점(5.2%), 대형마트(0.7%)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SSM이 오프라인 쇼핑 가운데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는 것은 고물가 속에서 비교적 근거리에서 식자재를 싼값에 소용량에 판매한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니즈와 맞아 떨어지고 있어서다. 한 SSM 관계자는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며 외식이나 배달음식 보다 장을 봐서 집밥을 해먹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면서 “SSM은 근거리 슈퍼로 집밥족을 겨냥해 각종 먹거리 할인 행사와 델리 등 즉석식품을 강화해 인기를 끌고 있으며 편의점보다는 신선·가공상품 품목이 다양하고 저렴한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배송 서비스 역시 SSM의 강점 중 하나로 꼽힌다. GS더프레시는 우리동네GS를 비롯해 요기요, 배달의 민족, 네이버 장보기 등 다양한 채널과 연계해 1시간 장보기 배송을 강화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역시 1시간 내외로 받을 수 있는 ‘즉시배송’ 서비스를 전국 310여개 점포 가운데 80%를 운영하고 있다. 즉시배송’은 2021년 2월 론칭 이후 3년 연속 매출 성장을 달성해 2022년은 전년비 120%, 2023년은 50% 이상 성장하며 호조세를 기록했고, 지난 1~7월에도 매출이 58% 신장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올 6월 전국 210개 매장에서 운영 중인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 ‘e마일’ 서비스를 배달의민족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e마일 서비스의 월 평균 주문건수는 지난 2022년과 지난해 각각 57.3%, 11% 증가했다.

슈퍼마켓 업체들은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각자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GS더프레시는 효과적인 매장 전개를 위해 구도심, 신도시 등 입지별 맞춤 출점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구도심 상권의 경우 우수 입지 내 개인 슈퍼마켓 전환에 나서며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신도시에는 신속한 신규 매장 출점을 통해 상권을 선점하고, 신혼부부 등 젊은 고객층 유입을 활성화 하는데 특히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가맹사업 DNA를 슈퍼마켓에 이식해 운영 점포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달 기준 GS더프레시 500점 중 가맹점은 389점으로 78%를 차지한다. 앞으로 가맹점 우선 전개 원칙을 고수하며 가맹 비중을 90%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슈퍼는 통합 소싱을 토대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강화된 신선 식품, PB상품 등을 들여와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해 근거리 거주 고객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또 상권 분석을 통해 해당 점포별로 잘 팔리는 상품을 위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해당 ‘그로서리 면적’을 확대하고, 슈퍼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신선과 델리코너의 진열 매대를 낮추는 등 ‘쇼핑 환경 개선’ 등의 리뉴얼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경우 이마트와 통합법인이 지난달 1일 공식 출범, 현재는 통합 매입을 위한 조직 및 인프라 정비 등 기반을 다지고 있는 단계다. 앞으로 채널 통합행사, 에브리데이 신선품질 향상 등을 통해 내년부터 실적 개선과 함께 본격적인 통합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고객 소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역 맞춤형 점포 리뉴얼을 지속 전개하고, 내식 수요를 끌어당기는 고품질·가성비 식품 중심의 상품 소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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