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부동산 > 부동산 뉴스

‘신축이면 프리미엄 수억원’...분양·입주권 고공행진

입력 2024-08-15 14:29 | 신문게재 2024-08-15 2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clip20240815124609
(사진=연합)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뜨거워지면서 서울 아파트의 분양권(청약 당첨 후 입주 권리)과 입주원(조합원의 입주 권리) 가격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는 나날이 늘고 있지만 매물 부족에 수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선 분양·입주권 몸값 상승세는 신축 매물이 늘지 않는 한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전용면적 112㎡(21층) 입주권이 이달 10일 44억원에 거래됐다. 2020년 분양 당시 19억원대였던 분양가와 비교하면 4년만에 25억원이나 급등했다. 또 이 단지는 지난달 17일엔 전용면적 84㎡(3층) 입주권이 33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입주권이 평당 1억원을 돌파한 셈이다. 이 단지는 지난 2월 3가구 무순위 청약에서 101만명이 몰리며 당시 역대 최다 청약신청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전용면적 59㎡(13층) 입주권은 지난달 27일 29억44만원에 팔렸는데, 올해 2월 분양가 17억원보다 12억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1순위 청약당시 평균 경쟁률 442대 1을 기록했다.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면적 84㎡(22층) 입주권도 지난달 16일 24억5177만원에 매매됐다. 분양가 13억원대와 비교하면 11억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9월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동대문구 이문·휘경 뉴타운의 ‘래미안 라그란데’ 전용면적 84㎡(16층) 입주권도 분양가보다 2억원 가량 높아진 12억4698만원에 거래됐다. 

 

16_서울주요신축`아파트프리미엄`_1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전용면적 84㎡(38층) 분양권은 지난달 16일 분양가보다 7억원 이상 오른 가격인 17억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분양·입주권 거래도 나날이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량은 367건으로, 전년 동기(323건)대비 약 14% 증가했다.

시장에선 서울 아파트 값이 오르고 새 아파트에 대한 공급 부족 우려로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분양·입주권 가격은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고금리 지속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가 오르면서 분양·입주권의 수요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도적으로도 전매제한이 대거 풀리면서 거래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강동구 A중개업소 대표는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 신축 아파트에 대한 추가 상승 여력이 다분하다는 점에서 분양·입주권 몸값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