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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명2구역 재건축, 새 정비업체 선정 나서... 분담금 상승 우려

입력 2024-08-1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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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명2구역 재건축 조감도.(사진=화명2구역 재건축 조합 제공)
부산 화명2구역 재건축조합이 조합장 고발 등으로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조합이 둘로 나뉘어 분쟁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비대위 출신 현 조합 집행부를 중심으로 한 조합측과 현 조합의 도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조합원측으로 나뉜 것. 조합이 기존 정비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업체의 입찰 공고를 내면서 조합원들은 분담금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단기간 건축심의 통과로 화제를 모았다 비대위의 등장으로 조합이 쪼개져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진척이 없이 조합원 분담금만 늘어나고 있는 ‘괴정5구역’의 재현이 될 것이란 걱정스런 전망도 나온다.

◇ 갑작스런 정비업체 계약해지, 신규업체 입찰 공고... ‘조합원 분담금 가중’

조합원들은 비대위 구성부터 현 조합 집행부가 들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약 1년의 시간 동안 사업이 진척되지 않은 데 대해 강한 의문을 품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사업에 브로커 개입설을 제기하고 있기도 한다.

브릿지경제 취재결과 화명2구역 재건축조합은 기존의 정비업체와 범죄예방업체에 대한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 입찰 공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화명2구역재건축조합은 지난 7월 15일 조달청에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선정 입찰공고’를 내고 22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7월 30일에 마감된 이 입찰에는 부산 소재 컨설팅 업체 두 곳이 입찰에 참여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두 업체 가운데 한 곳에 현 조합 집행부와의 연관성을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새 정비업체 선정에 대해 조합원들이 가질 의혹은 뒤로 하더라도, 기존 업체에 지급된 비용은 사라지고 새로운 업체에 지급될 수억원의 조합비가 또다시 조합원 분담금 상승을 가져온다는 게 문제다.

도시정비사업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도시정비구역으로 지정이 되고 조합과 조합원이 한마음 한뜻이 돼 건축심의까지 통과시켜 놓으면, △어디선가 나타난 이들이 기존 조합의 무능과 고분양가 등을 문제 삼으며 비대위를 결성하고 △조합장·임원 해임총회를 열고 조합을 반으로 나눈 뒤 조합을 탈취하고 △자신들과 관련 있는 업체로 변경해 조합원 분담금 상승과 사업지연을 유발하는데 이는 악성브로커가 개입된 도시정비사업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부산 범천동 한 사업장은 14년동안 일해온 조합장을 브로커가 개입해 해임시킨 사례가 있다. 괴정5구역 재개발조합은 ‘악성 브로커 조직 개입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부산=도남선 기자 aegook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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