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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실적개선·위기관리' 연착륙 성과

입력 2024-08-15 09:59 | 신문게재 2024-08-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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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사진=연합뉴스)

키움증권이 올해 초 엄주성 대표 취임 이후 실적 개선과 함께 조직 정비와 리스크 관리 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12일 반기 누적 4769억7400만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4258억5716만원에 비해 12% 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번 2분기에만 당기순이익 2321억4367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334억785만) 대비 74.01%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작년 4월 차익결제거래(CFD)와 10월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 등 2차례의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2023년 CFD와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와 관련해서는 총 5490억원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에 따라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황현순 전 키움증권 대표가 연달아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올해 1월 사내이사로 선임된 직후 위기관리에 방점을 찍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전사 리스크 관리 태스크포스(TF)을 정식 팀으로 승격해 리테일비즈 분석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자회사 리스크와 내부통제 통합관리를 위해 그룹위험관리팀을 신설하고, 사회공헌과 기업문화를 담당하는 ESG추진팀도 새롭게 마련했다.

또한 석호징 전 삼정KPMG 이사를 외부에서 영입해 리스크관리부문장(CRO·상무)을 맡겼다. 석 상무는 KEB하나은행 홍콩법인 이사, 삼성증권 리스크관리 파트장 등 20여년 동안 리스크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통제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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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올해 해외주식 점유율이 회복되면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증가한데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수수료가 늘어난 점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한 배경으로 꼽힌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올 상반기 해외주식과 파생상품에 주력해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며 “특히 해외주식 점유율이 회복된 점이 수수료 수익 확대의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외에도 우량 PF 딜에 선별적으로 투자해 관련 수수료 수익이 증대됐다”며 “일부 PF딜은 재판매해 투자 위험 노출도를 낮췄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측은 반기 기준 최대 실적 호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기존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강화된 리스크관리 체계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초대형 투자은행(IB), 퇴직연금사업자 등 신사업 진출과 비즈니스 다각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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