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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동네회관으로 전락

용역 결과, 1천석 이상 대형 문화예술회관 건립 탈락

입력 2024-08-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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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진 시문화체육국장
김충진 인천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이 1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서구와 계양구 등 북부지역에 1000석 이상의 대형 문화예술회관 건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김충진 시문화체육관광국장은 1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종합공연장 1000석 이상 건립 시 비용대비 편익(B/C) 값이 미확보 0.9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시는 지난해 5월부터 인천 북부권에 광역 문예회관이 없는 점을 고려해 서구·계양구 주민의 문화시설 이용 실태와 수요, 적정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광역 문화예술회관 건립 계획을 지난달 마무리 했다.

인천 북부지역(계양, 서구)은 신도시 확대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나, 시립 문화예술회관이 남부지역에 편중돼 있어 문화향유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는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의 필요성을 검토하고,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를 진행해 왔다.

이번 용역 결과에 따르면, 총 1200석(중공연장 900석+소공연장 300석) 규모로 연면적 1만1500㎡(지하 1층, 지상 2층), 주요 시설로는 공연장, 전시공간, 교육공간, 회의공간 등을 포함한 문화예술관이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비용은 총사업비 1102억 원, 연간 운영비 약 31억 원이며, 중규모 공연장(900석)의 다목적공연장이 경제적 타당성(B/C=1.05)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문화예술진흥법 시행령에 따른 일반공연장으로 분류된 구·군 문화예술회관으로 건립 및 운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시에서 직접 건립하는 것이 아닌, 문화예술회관이 필요한 구(계양, 검단, 영종)에 최대 50%까지 재정을 지원하고 구별 수요 및 특성에 맞는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는 것이 주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 및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 관계자는 이 방안은 2026년 행정체제 개편과 지역 균형 발전에 따른 생활 SOC 시설 확충의 필요성, 지역적 특성에 따른 문화 수요 차이, 최근 문화예술 정책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고 밝혔다.

특히, 계양구와 검단구는 지리적으로는 인접해 있으나, 공항철도 및 아라뱃길 등으로 지역이 단절돼 있어 접근성이 떨어짐에 따라 생활권 내에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해 지역주민이 문화에 참여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지역다움’을 살린 특화 콘텐츠 및 프로그램 운영으로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시는 판단하고 있다.

김충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인천시는 시민들의 문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문화향유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문화예술회관 추진 방안은 공정한 문화접근 기회를 보장해 지역 간 문화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그간 문화예술회관 유치를 염원했던 계양구와 서구 주민들의 기대와 노고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이번 방안에 대해 주민들의 이해와 동의가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인천= 이춘만 기자 lcm950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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