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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 우선 변제" 티메프 자구안에 채권단 "회사 정상화 우선"

입력 2024-08-1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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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왼쪽)와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가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티몬과 위메프 사태 관련 회생절차 협의회가 끝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

 

티몬·위메프(티메프)가 미정산 파트너 약 10만명에게 일정 금액을 우선 변제하는 내용을 담은 자구계획안을 내놨다. 이에 채권단은 소액 채권 변제보다 회사 조기 정상화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법원은 자구안의 핵심 선행 조건인 투자자 유치와 현실적인 대안 마련을 위한 시간은 더 준 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는 13일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안병욱 법원장·김호춘 양민호 부장판사)가 연 ‘회생절차 협의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논의 내용을 전했다.

류화현 대표는 “소액 채권자 우선 변제보다 그 돈을 투자해 정상화하라는 지적이 나와 보완 후 법원에 다시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티메프는 미정산 파트너에게 공통으로 일정 금액(200만원 가량)을 우선 변제해 티몬 4만명, 위메프 6만명 등 10만명의 채권을 상환하겠다는 자구안을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당장 얼마 정도 변제할 수 있냐는 질문에 류화현 대표는 “당장 변제에 필요한 대금은 250억원 전후”라고 답했다. 류광진 대표는 티몬의 경우 위메프보다 비용이 덜 들 것이라고 전했다.

두 대표는 회사가 정상화하는데 있어 각각 1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추산하고 투자자를 찾는데 전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구조조정펀드 등 외부 투자유치를 통해 빚을 갚고 회사를 3년 내 정상화해 재매각한다는 내용도 자구안에 담겼다. 이에 대해서는 “채권단은 수익 극대화가 중요하다고 했으나 3년 내 재매각 모델도 수긍해주셨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신정권 판매업체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정상 운영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아 (보완해) 30일에 준비해 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빠른 현실적 대안이 나오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구영배 큐텐 대표가 밝힌 KCCW 설립에 대해 신 대표는 “미래적 시점에 말도 안 되는 계획안 보다 당장 몇 개월 안에 진행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오는 30일 2차 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한편 이날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피해 판매자들과 소비자들은 서울 강남구 티몬 사무실 앞에서 검은 우산 집회를 개최하고 “현재 약 70여개 회사가 이달 현금 유동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파산이나 회생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라고 밝혔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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