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전국 > 서울·수도권

안양시 ‘책읽는 도시 책과 함께 여름나기’

11월 만안구 큰샘어린이도서관 개관 예정
최대호 시장 “사유하는 독서의 힘 중요”

입력 2024-08-13 17:03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안양시 ‘책 읽는 도시 책과 함께 여름나기’
사진은 안양시 석수도서관 전경. 안양시 제공
안양시는 급속한 스마트폰 확산과 디지털화에 따라 전국적으로 독서율이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책 읽는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독서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관내에 있는 10곳의 도서관에 161만권이 넘는 서적이 있고 시민들이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 도서관 회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약 47만명이다.

대출된 도서는 총 187만여권에 달(전자책 및 열람 미포함)하는 가운데 시는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도서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올해의 책: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비스킷-오리 부리 이야기

올해 3회째를 맞이한 ‘한 도시 한 책 읽기’는 도서관에 자주 들르는 시민이라면 이제 익숙한 프로그램이다.

시민이 추천한 도서 가운데 전문가 심의와 시민 투표를 거쳐 일반-청소년-어린이 등 부문별로 ‘올해의 책’을 선정, 시민들이 같은 책을 읽으며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안양시민이 선정한 올해의 책은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비스킷, 오리 부리 이야기’ 등 3권이다.

시민들은 배부된 책을 읽은 후 작가와의 북토크·특강·서평 공모전 등을 통해 이웃과 독서 경험을 공유, 반납된 도서들은 사업종료 후 학교도서관이나 작은 도서관 등에 기증, 지속적으로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10일 호계도서관에서 열린 ‘오리 부리 이야기’ 황선애 작가의 북토크를 시작으로 오는 9월, 10월에도 북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다.

고가 유아용 전집을 통째로 빌릴 수 있는 ‘북수레’ 서비스도 꾸준한 인기로 지난해 총 426가족이 2만230여권을 이용해 경제적 부담을 덜었다.

사서들이 주제를 정해 특별하게 전시하는 ‘사서고르다’프로그램을 통해서도 979권의 책이 대출됐다.

▶독서로 달리는 ‘마라톤’ 표지 가리고 고르는 ‘비밀책방’

5회째를 맞는 ‘독서마라톤 대회’에도 많은 시민들이 참여, 독서와 마라톤을 접목, 책 1쪽을 2미터(m)로 환산, 미리 설정한 독서코스를 완주하는 온라인 독서캠페인으로 지난해 총 1810명이 참가, 560명이 ‘완주’에 성공했다.

올해도 개인 1121명과 단체 129팀이 현재 독서마라톤 대회에 참여 중이며 시 관계자는 “시민 스스로 목표를 설정, 독서에 동기를 부여함으로 독서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년 초 시작한 ‘평촌의 비밀책방’도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어 표지와 내용을 가린 책 꾸러미에 붙여진 추천 글만 보고 호기심을 갖고 읽고 싶은 도서를 대출하도록 한 방법이다.

비밀책방은 시작 5일 만에 준비한 150여 권의 책 대부분이 대출될 만큼 시민호응이 높았으며 분기마다 책을 새롭게 교체,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달에는 ‘나의 이야기를 어떻게 희곡으로 쓸까?’ 김미란 연출가(8월 24일, 관양도서관) ‘올해의 5학년’ 김담이 작가 특강(8월 31일, 어린이도서관) 등 작가와의 만남을 비롯해 ‘독서의 달’행사 등 가을에 진행될 각종 문화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만안구에 문 여는 어린이도서관 ‘큰샘어린이도서관’

금년도 하반기에 관내 만안구에 어린이도서관이 개관하면서 독서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기존 주차장 건물로 사용됐던 안양동 194-36번지 일대에 오는 11월경 들어서는 ‘큰샘어린이도서관’은 지하 1층~지상 5층에 연 면적 1782㎡ 규모로 내부에 자료실, 문화교실, 미디어체험실, 전시 공간 등이 들어선다.

민선 8기 공약사업인 만안구 어린이도서관 건립을 위해 시는 그동안 설문조사와 설명회 등을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 도서관 개관에 국-도비 51억5000만원을 포함, 총 113억원이 투입됐다.

▶평촌도서관 재건축 진행 중 2026년 하반기 개관 목표

동안구 관양동의 평촌도서관은 뛰어난 접근성, 양질의 자료확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오랜 세월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1993년에 지어진 평촌도서관은 노후화로 인해 현재 철거하고 재건축을 진행 중이며 새롭게 단장, 오는 2026년 하반기에 재개관할 예정이다.

시는 공사기간 동안 시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일년 대출’ 서비스를 기획, 새 도서관 건립 전까지 도서이전 및 보관비용을 절감, 시민은 1인당 최대 50권의 도서를 1년 이상 장기적으로 이용, 여유롭게 독서 할 수 있는 ‘일석이조’효과를 얻었다.

총 5만8,231권이 대출된 일년 대출 서비스는 조사결과 94.3%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한국도서관협회가 발간하는 ‘도서관 문화’의 우수 사례로 소개됐다.

최대호 시장은 “창의적인 사고가 더욱 중시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능동적인 형태로 지식을 접하고 사유할 수 있는 독서의 힘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찾아오는 도서관을 만들고 교육도시 안양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양 = 이승식 기자 thankslee57@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