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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첨단 산업용 섬유 육성·친환경·디지털 전환 추진…2030년 세계 점유율 10%

섬유패션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
첨단 산업용·친환경 섬유 기술 확보…폐수 감축·에너지 효율 개선에 310억 투입
K-에코 디자인 가이드라인 내년 도입

입력 2024-08-13 15:48 | 신문게재 2024-08-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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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_입간판
산업통상자원부가 첨단 산업용 섬유 육성과 친환경·디지털 전환 등을 통해 2030년 산업용·친환경 섬유 분야 세계 시장 점유 1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13일 오후 안덕근 장관이 섬유패션 업계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섬유패션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국내 섬유산업은 전통 주력산업이지만 원가 경쟁력 취약, 생산시설 해외이전 등으로 경쟁력은 하락 추세라고 설명했다. 섬유산업 수출은 지난 2010년 140억 달러에서 2022년 109억 달러로 감소했다. 또 세계 패션기업 75개사는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 섬유 사용을 협약하는 등 섬유산업의 친환경·디지털 전환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우주·방위산업 등 첨단 산업용 섬유 시장은 성장 중이지만 미국, 일본 등의 선도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로 미국과 일본은 고성능 탄소섬유 생산시장의 87%, 아라미드(고강도 고난연성)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섬유산업은 의류·생활용 생산(75%) 중심으로 선도국과 후발국 사이에 끼인 상황이 심화하고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이에 국내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첨단 산업용 섬유를 육성해 산업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고성능 아라미드, 고강도 탄소섬유, 내극한 해양수산 섬유, 환경용 첨단 섬유 등 첨단산업용 섬유 기술을 203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올 11월 수요·공급기업과 연구소·협회 등이 참여하는 산업용 섬유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항공·방산, 자동차 분야 유망제품과 기술 발굴을 추진한다. 내년에 산업용 섬유의 성능·품질 평가·인증, 품질 정보 제공을 지원하는 테크섬유 제품 인증평가 지원센터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어 섬유산업의 친환경·디지털 전환도 지원·추진한다. 2030년까지 폐의류를 재활용하는 리사이클 섬유와 자연환경에서 90% 이상 분해되는 생분해 섬유 등의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물을 사용하지 않는 염색기술 개발 등 3대 오염 배출 공정인 염색·가공·복합재 제조 분야의 폐수 감축, 에너지 효율 개선에 310억원을 투입해 생산 공정의 친환경·저탄소 전환을 지원하기로 했다. 오는 2026년까지 200개 이상의 중소기업에 폐열 회수 설비 등을 보급한다.

산업부는 2026년까지 기업의 공정 특성을 반영한 탄소배출량 측정 표준모델을 구축해 보급하고 친환경 소재 사용과 재활용을 유도하는 K-에코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내년 도입해 2027년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섬유산업의 인공지능(AI) 기술 적용과 디지털 전환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디자인 기간을 80% 이상 단축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2026년까지 개발하고 기업 간 협업으로 신속한 생산이 가능한 ‘커넥티드 마이크로 팩토리’ 구축을 위한 기반도 올해부터 마련할 계획이다. 커넥티드 마이크로 팩토리는 인근 공장들의 설비, 재료, 인력 현황 등 생산 정보를 통합시스템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생산량과 재료 활용, 공장 간 협업 등에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다. 인력부족이 심한 공정을 대상으로 자동화 설비를 2028년까지 250개 이상의 기업에 보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섬유산업 관련 석·박사급 인력 1000명을 2028년까지 양성한다.

산업부는 이번 섬유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통해 현재 세계 2~3% 수준인 첨단산업용·친환경 섬유 시장 점유율을 2030년까지 10%로 끌어 올리고 디지털 전환 수준도 지난해 35%에서 2030년 6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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