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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특화 매장’ 힘주는 CJ올리브영, 글로벌 사업 속도낸다

하반기 성수동서 국내 최대 규모 매장 오픈 예정...3년간 성수역 역명 병기 사업자 선정
매출 주역 ‘외국인’ 마케팅 강화...글로벌몰·PB 앞세워 글로벌 사업 가속화

입력 2024-08-14 06:00 | 신문게재 2024-08-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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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홍대타운을 찾은 고객이 매장입구 입구를 지나고 있는 모습. (사진 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올리브영)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특화 매장에 힘을 주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공략해 글로벌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하반기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인근 ‘팩토리얼 성수’ 건물 1~5층에 국내 최대 규모 매장을 열 계획이다. 팩토리얼 성수는 성수역 4번 출구에서 100m 정도 떨어져 있다. 해당 매장의 연면적은 약 800평으로, 현재 국내 최대 면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명동타운점(350평)보다 2배 이상 큰 큐모다.

올리브영이 성수동 상권에 주목하는 이유는 핵심 타깃인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성수동은 최근 다양한 패션·뷰티 브랜드들의 팝업스토어 오픈 등 볼거리가 많아지면서 관광객 비중이 커지고 있는 지역이다. 신규 오픈하는 매장을 포함하면 올리브영은 성수동에서만 기존 △성수역점 △성동성수점 △뚝섬역점 △서울숲역점 등 4곳 매장을 포함, 총 5곳의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성수동을 핵심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올리브영은 최근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역명 병기 판매 사업’ 입찰에 참여해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사업자로 선정됐다. 낙찰가는 약 10억원으로, 3년간 역명 병기 권리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성수역은 ‘성수(CJ올리브영)역’으로 이름이 바뀔 전망이다.

올리브영은 성수동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명동타운점을 시작으로 지난 4월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에 외국인 특화매장인 ‘올리브영 홍대타운’을 열었다. 지난달 말에는 기존 홍대입구 매장도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특화 점포로 새롭게 단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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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올리브영 전용 버스 ‘올영 익스프레스’에 탑승했다. (사진=CJ올리브영)

 

올리브영이 글로벌 관광객 대상 특화 매장을 연이어 여는 이유는 외국인 관광객 공략해, 해외 인지도를 쌓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CJ올리브영 매출을 크게 끌어올린 주역은 ‘외국인’이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올리브영 매장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189% 올랐다. 강남, 부산, 제주 등 외국인 신흥 상권은 매출이 300% 이상 뛰었으며,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명동 6개 매장의 상반기 매출도 전년 대비 168% 신장했다.

올리브영은 외국인 관광객 방문을 더욱 늘리기 위해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외국인 대상으로 인천공항~명동 무료 직통 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버스 명칭은 ‘올영 익스프레스(OLIVE YOUNG Express)‘으로, 국내 대표 관광지이자 명소인 서울 중심부에 내려준다.아울러 올해 상반기에만 전국 16개 매장에 16개 언어를 동시 통역해주는 휴대용 번역기를 도입하는 등 매장 안내 서비스도 강화했다.

올리브영은 이같은 외국인 유치 전략을 통해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몰 회원에게 한국 올리브영 외국인 특화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혜택을 제공하고, 한국 매장 방문객엔 글로벌몰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온·오프라인으로 고객을 유입시키는 순환 구조다.

글로벌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일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에 ‘올리브영 안성물류센터’도 새롭게 구축했다. 이달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 안성센터는 ‘올리브영 글로벌몰(역직구몰)’과 PB 상품 물류 전반을 맡을 예정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성수동 매장은 개점 시기나 콘셉트 등 세부 사항이 완벽히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기존 매장과 같은 특화 매장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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