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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럼피스킨·ASF 발생에 추가 확산 차단 총력 대응

입력 2024-08-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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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2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 주재 중수본회의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럼피스킨 방역대책본부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정부가 지난 12일 발생한 럼피스킨과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긴급 방역조치와 더불어 대응 강화에 나섰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경기도 안성의 한우농장(70여 마리 사육)에서 럼피스킨이 확진됐다. 이 농장에서 사육하는 일부 소에서 피부 결절이 발생해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6마리에서 럼피스킨 양성이 확인됐다. 이는 올해 첫 번째이자 지난해 경북 예천군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지 9개월 만에 발생한 것이다.

같은 날 경상북도 영천의 돼지농장(1490여 마리 사육)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사육 중인 돼지의 폐사가 늘자 방역기관에 신고한 뒤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이 확인됐다. ASF는 올해 일곱 번째 확진이자 한 달여 만에 추가 발생했다.

이에 럼피스킨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와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관계부처, 지자체가 참여한 회의를 열고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논의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에 초동 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외부인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해당 가축의 살처분 및 소독·역학조사 등 긴급방역을 시행했다.

아울러 럼피스킨이 발생한 안성시와 인접한 경기·충청 지역 10개 시·군에 위기 경보를 심각단계로 상향하고, 오는 14일 오후 8시까지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의 일시이동중지를 명령했다.

또 안성시와 인접 10개 시·군의 소 사육 농장과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하고 백신접종을 실시하지 않은 농장을 대상으로 18일까지 긴급 백신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확진이 발생한 사육농장 방역대(반경 10km) 내 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농장의 임상검사와 축산차량의 세척·소독에도 나선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영천시와 인접한 7개 시·군도 13일 밤 12시까지 일시이동중지가 발령됐으며, 돼지 농장과 주변 도로 소독, 방역대 내 돼지농장 및 도축장의 임상검사와 축산차량 세척·소독이 진행된다. 경북지역 내 모든 농장을 대상으로 돼지 이동 시 임상·정밀검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가축 전염병 발생으로 인한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살처분 규모가 적어 추석 성수기 수급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럼피스킨은 매개곤충을 통해 전파되는 특성상 광범위한 지역에 전파될 수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백신접종과 방제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경북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농장이 5건이나 발생했음에도 일부 농장의 방역 수준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형식적인 점검에 그치지 않도록 꼼꼼히 살펴보고 미흡한 사항은 엄중하게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이한빛 기자 hble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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