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전기 · 전자 · 반도체

"AI, 디스플레이 시장의 게임체인저…저전력 OLED 성장할 것"

삼성·LGD,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4' 참가

입력 2024-08-13 14:30 | 신문게재 2024-08-14 6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삼성디스플레이
이창희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소장(부사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전화평 기자)

 

“디스플레이 시장은 약 10년간 정체였습니다. 그러나 이 정체된 구간에서 벗어나 최근 성장할 겁니다. 시장은 여전히 정체됐지만, IT기기를 중심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창희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소장(부사장)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4’에서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AI가 디스플레이 시장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게임체인저’라는 주장이다.

그는 이날 ‘AI 시대를 위한 디스플레이 기술’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디스플레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AI가 탑재된 모바일 및 IT 기기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이다. 온디바이스 AI 시장 확장과 함께, 이를 구현하는 기기 역시도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이 부사장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인터넷을 활용하는 인구가 전세계의 60%다. 그 과정에서 디스플레이가 주요한 장비로 자리매김 했다”며 “디스플레이는 어떻게 보면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소통 창구”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이창희 삼성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연구소장(부사장)이 13일 코엑스(COEX)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4’에서 ‘AI시대를 위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삼성디스플레이)
특히 디스플레이에 요구하는 기술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고연산 작업에 많은 전력이 소모되는 점을 고려해, 소비전력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온디바이스AI를 위한 디스플레이 중 가장 중요한 건 전력 절감”이라며 “OLED는 필요한 픽셀만 키기 때문에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OLED 기술 연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수명이 긴 재료와 소자 구성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발열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소재나 픽셀 제어 알고리즘 등 다양한 저소비전력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사용자 경험이 강화된 멀티모달(Multi Modal, 복합정보처리) AI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멀티모달 AI는 텍스트, 이미지, 소리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이 부사장은 “멀티모달 AI는 시선이나 손동작을 추적하고, 이를 토대로 시의적절한 이미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생성해 제공하는 XR 기기에서 특히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고 했다.

LG디스플레이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가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전화평 기자)
LG디스플레이 역시 AI로 증가하는 IT용 OLED 시장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기회’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에서 “올해는 IT용 OLED 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원년”이라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LGD는 IT용 디스플레이를 온디바이스 AI 기기에 최적화된 저전력 기술에 중점을 두고 개발한다. 새로운 먹거리 사업인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곡면, 슬라이더블, 롤러블 등 자유로운 형태 구현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윤 CTO는 OLED 시대 가속화를 위해서는 AI 기반 디지털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디스플레이 디자인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라며 “더 효율적이고 정교한 설계를 가능하게 하며,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등 디자인 최적화를 이뤄낸다”고 설명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