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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꺾인 5G 성장세… 이통 3사, B2B·AI서 길 찾는다

입력 2024-08-15 05:00 | 신문게재 2024-08-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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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

이동통신 3사가 2024년 2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 2000억원대를 지키며 순항을 이어갔다. 다만, 주 사업인 통신사업의 성장세가 갈수록 둔화되는 것은 이통 3사의 고민거리 중 하나다.

이에 이통 3사는 올하반기 B2B(기업 간 거래)·AI 사업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B2B의 경우 상반기 매출 상승을 이끌었으며, AI는 현재 국내외 시장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중요도가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 285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3275억원) 대비 3.16% 감소했다. SKT가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16% 증가했으며 KT는 14.3%, LG유플러스는 11.8% 줄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통 3사의 이동통신(MNO) 사업의 성장세 둔화다. 이통 3사의 2분기 MNO 매출은 SKT 2조 6730억원(2.1%↑), KT 1조 7222억원(2.7%↑), LG유플러스 1조 5201억원(1.7%)이다. 이처럼 성장률이 저조한 데는 통신사업의 주요 매출원인 5G 시장의 정체가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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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의 핸드셋 가입자 중 5G 회선 비중은 70%대에 육박하며 신규 가입자 증가세가 갈수록 정체되고 있다. 2분기 실적발표에서 공개된 이통 3사의 5G 가입자 수는 SKT 1623만명(71%), KT 1009만명(75%), LG유플러스 741만명(67.7%)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4년 5월 말 기준)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5G 회선 수는 3384만 9973개로 전월 대비 24만 1858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B2B 사업은 이통 3사의 든든한 매출원이 되고 있다. SKT의 경우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 증가에 힘입어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KT는 기업서비스 사업이 AICC 등 신사업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의 매출 성장을 거뒀다. 특히, AICC 사업은 공공고객을 중심으로 구독형 AICC 서비스 수요 증가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기업을 대상으로 한 IDC(인터넷 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으며 AICC를 포함한 솔루션사업은 2.7%, 기업인터넷·전용회선으로 구성된 기업회선사업 역시 3.3% 성장했다.

이통 3사가 공을 들이고 있는 AI 사업은 하반기부터 결실을 볼 것으로 보인다. SKT는 지난 6일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SKT가 AI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지 3년차가 됐는데 AI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생성형 AI, AICC, AI 데이터 등 AI 기술을 공공, 금융, 제조 영역에 솔루션 형태로 제공해 올해 연매출 600억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글로벌 빅테크 MS와 △AI·클라우드 연구개발 공동 프로젝트 △한국형 AI·클라우드·IT 서비스 개발 △AI·클라우드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 △AI·클라우드 인재 양성 등을 진행하며, LG유플러스는 자체 생성형 AI ‘익시젠’을 기반으로 AI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는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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