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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 급증… 신기록 세우나?

입력 2024-08-13 11:04 | 신문게재 2024-08-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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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게시된 매물 정보. (사진=연합뉴스)

 

20주째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6월 거래량을 넘어 4년 만에 최다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업계의 관심 모아지고 있다.

1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까지 신고된 7월 서울 아파트 계약 건수는 7257건으로 집계됐다. 7월 계약분의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로 보름가량 남은 가운데 전월 거래량(7456건)과 200여건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7월 거래량은 2020년 12월(7745건)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 만약 2020년 12월 거래량도 넘어선다면 2020년 7월(1만1170건) 이후 4년 만에 최다가 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가 올 상반기의 경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인기 지역 거래 영향이 컸지만, 매수세가 서울 외곽으로 확산하며 그동안 거래가 부진했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강북권을 비롯해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재건축 호재를 맞은 양천구 등으로 거래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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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양천구는 거래량이 지난 6월 267건에서 7월 398건으로 0.49% 증가하며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노원구가 442건에서 578건으로 0.31% 증가하며 뒤를 이었고, 강북구 102건→121건(0.19% 상승), 동작구 337건→397건(0.18% 상승), 도봉구 172건→195건(0.13% 상승) 순이었다.

반면 그동안 거래량 상승세를 이끌던 강남권은 급격한 가격 상승에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같은 기간 서초구는 452건에서 303건으로 서울시내에서 가장 거래가 많이 줄었다. 이어 성동구가 487건→355건으로 뒤를 이었고, 송파구는 577건→479건을 나타냈다.

한편 거래량이 늘어난 지역을 중심으로 실거래 가격이 전고점 수준에 육박하거나 넘어서는 단지들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노원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의 경우 지난달 10억2400만원에 거래되며 이전 최고가 10억1000만원을 넘어섰다. 상계주공3단지 전용 84㎡도 이전 최고가 9억9000만원보다 5000만원 넘게 오른 10억4700만원에 거래됐다.

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무주택이거나 1년 내 기존 보유주택을 팔아야 하는 실수요자만 매수할 수 있는 양천구 목동의 목동신시가지2 전용면적 152㎡의 경우 지난달 30억원에 거래됐고, 같은 단지 전용면적 65㎡도 이전 최고가보다 3000만원 오른 16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전고점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거래량 증가, 전고점 회복이 서울 외곽으로도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가 지난 8일 내놓은 주택 공급 대책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공급 대책을 통해 서울과 인근 그린벨트를 풀어 값싼 아파트를 공급하고, 정비사업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발표했다. 비아파트의 경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용면적 85㎡ 이하, 수도권 5억원 이하 빌라는 청약 시 주택 수에서 제외시켜주고, 신축 빌라나 오피스텔 등에 대한 세제 혜택 연장도 내놨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정부가 제시한 공급 확대 계획이 제때 이행되지 않으면, 시장의 불안 심리를 완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계획이 발표된 이후 실제로 실행에 옮겨지는 속도가 시장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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