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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느냐 빼앗기느냐"…가구·침대업계 1위 쟁탈전 치열

현대리바트, 부동의 1위인 한샘 제치고 상반기 매출 1조 돌파
지난해 1위 뺏긴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의 침대형제 대결도 '주목'

입력 2024-08-13 06:00 | 신문게재 2024-08-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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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사진=현대리바트)

 

올해 가구·침대업계의 ‘1위’ 쟁탈전이 뜨거울 전망이다. 굳건히 왕좌 자리를 지켜오던 업계 1위 업체들이 2위 업체들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그 지위가 흔들리고 있어서다.

국내 종합가구 업계에서 꾸준히 1위 자리를 지켜온 한샘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 9639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거둬 들였다. 매출은 전년 대비 2% 늘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지만 매출 1위를 지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샘의 가구 업계 맞수인 현대리바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한샘을 제쳤다. 현대리바트는 상반기 1조1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0.3% 늘었다.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현대리바트가 상반기 기준 누적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B2C 사업부문 비중이 큰 한샘은 2분기 B2C 사업군에서 리하우스 매출이 244억원 감소하고, 수주 감소로 B2B 매출도 276억원 줄어들며 현대리바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반면, 현대리바트는 B2B를 필두로 B2C까지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리바트는 2분기 B2B 부문에서 호실적을 써내면서 업계 선두에 올랐다. 올해 2분기 현대리바트의 B2B 가구 매출은 1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3% 늘었고, B2C가구 매출도 전년보다 소폭(3.1%) 늘어난 789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관련업계에서는 7월부터 한샘의 리모델링 사업부 실적이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1위 탈환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 규제완화, 공급부족 등을 이유로 주택거래량 회복세가 강화될 전망으로 리모델링 부문 실적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제 7월 들어 리모델링 사업부 실적이 전월 대비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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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시몬스 침대 공장 전경. (사진=시몬스침대)

 

지난해 지각변동이 일어난 침대업계도 ‘1위’를 둔 자리 싸움이 치열하다. 지난해 굳건한 1위를 지켜오던 에이스침대 추월에 성공한 시몬스 침대가 침대업계 왕좌 자리를 지킬지가 포인트다.

올 상반기 기준 에이스 침대는 매출 1620억원, 영업이익은 3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52.9% 신장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비상장사인 시몬스 침대의 상반기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술력을 강조한 프리미엄 매트리스와 차별화 마케팅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에이스침대는 매장 임대 방식의 자코모 소파를 직매입 형태로 바꾸며 1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에이스침대는 가격 인상 없이 상반기 실적을 반등시킨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다른 주요 가구 업체들 역시 올해 들어 이미 가격을 인상했거나 연내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에이스침대는 남은 하반기 동안 가격 동결 원칙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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