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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 넉 달째 증가…"증가세 확대 전망"

입력 2024-08-12 14:21 | 신문게재 2024-08-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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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금융지주 2분기 실적 양호
서울의 한 건물에 설치된 은행 ATM기. (사진=연합뉴스)

 

은행권 가계대출이 넉 달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속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매매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늘어난 주택매매 거래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이 12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20조8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조5000억원 증가했다. 5월 이후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매매 거래가 늘어난 것이 시차를 두고 주담대 확대로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3월(-1조7000억원) 1년 만에 감소했다가 4월(+5조원), 5월(+6조원), 6월(+5조9000억원) 등 넉 달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882조5000억원으로 한 달 새 5조6000억원 늘었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은행 가계대출이 전월에 이어 5조원대 증가세를 지속했다”며 “주택매매거래 증가, 대출금리 하락, 정책대출 공급 지속 등으로 전월에 이어 상당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월 3만9000가구에서 6월 4만3000가구로 늘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8000가구에서 2만3000가구로 증가했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237조3000억원으로 전월(-3000억원)에 이어 소폭(-1000억원) 감소했다.

박 차장은 향후 가계대출 전망에 대해 “주택거래가 이뤄지면 2~3개월 시차를 두고 주담대 실행으로 이어진다”며 “최근 몇 달간 늘어난 주택매매 거래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대출 증가세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 주택시장 상황이나 금융권 가계대출 취급 행태 등 가계부채 불안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도 지난달 5조3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도 6월(+4조2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주담대가 전월(+6조원) 보다 적은 5조4000억원 증가해 증가세를 주도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000억원 감소했다. 기타대출 감소폭은 6월(-1조8000억원) 보다 축소됐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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