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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노조 "3개월째 상견례 못해, 성실 교섭 참여 촉구"

입력 2024-08-1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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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지회 기자회견
넷마블 노조 및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관계자들이 1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넷마블지회)

 

지난 5월 7일 출범한 넷마블의 노동조합 넷마블지회가 3개월째 상견례를 못했다며 사측의 성실한 교섭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다.

넷마블지회는 12일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와 함께 서울 구로구 지타워 넷마블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해미 넷마블지회장은 “넷마블지회는 5월 28일 넷마블엔투 및 넷마블에프앤씨 법인에 교섭시작을 위한 상견례를 6월 11일로 요구했다. 이에 넷마블은 회사 일정을 이유로 상견례를 7월로 연기할 것을 요구했고, 노조는 원활한 교섭의 진행을 위해 회사가 제안한 일정을 수용했다”며 “단체교섭요구를 통보한 후 3개월이 다 되도록 넷마블은 단계교섭 시작을 위한 상견례조차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대며 해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지회장에 따르면 사측은 상견례 3일 전인 7월 9일 “지타워 사옥 내부에 적정한 회의장소를 물색하기 어렵다”며 상견례 장소를 외부에서 진행하자고 요구했다. 또한, ‘코어타임(10~16시)’ 외의 시간에 상견례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노조 교섭위원에게는 교섭에 참석하는 시간을 근무시간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며 퇴근 후 교섭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노조는 넷마블 자회사인 넷마블엔투, 넷마블에프앤씨, 넷마블몬스터, 넷마블네오에 교섭을 요청한 상태다.

이 지회장은 “넷마블은 합법적으로 설립된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것인가? 지금 넷마블이 노조에 취하는 행태는 대한민국 헌법이 정한 바를 무시하고 위반하는 명백한 위법행위”라며 “넷마블은 더 이상 불법 말고 넷마블과 넷마블 노동자를 위해 성실하게 교섭에 참여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화섬식품노조 역시 넷마블지회에 힘을 보탰다. 박영준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장은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교섭을 회피하고 있는 넷마블을 규탄하고 경고한다. 노동 현장인 회사 내에서 단체교섭을 하는 것은 상식”이라며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는 더 이상 넷마블의 교섭 행패를 묵인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경고하며, 이러한 부당함이 바로잡히지 않는다면 사측의 노조 탄압에 맞서 수도권지부는 끝까지 연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상준 스마일게이트지회장 역시 “노사 간 관계는 서 있는 곳은 달라도 가고자 하는 방향은 같다. 사측은 이익을, 노측은 노동권 향상을 통해 좋은 회사를 만들고 결국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양질의 게임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넷마블 사측은 노조와 쓸데없는 자존심 싸움을 멈추고 넷마블이 한 발 더 나가도록 성실하게 교섭하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 우리는 넷마블 사측을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넷마블 관계자는 “당사는 노조의 요청에 따라 상견례를 위해 시간 제약 없이 사용 가능한 본사 부근 회사 소유의 건물 회의실을 준비했고 해당 장소에서 양측이 합의한 날짜에 상견례를 진행할 것을 안내했으나 노동조합에서 불참 의사를 밝혀온 것”이라며 “이에 당사는 상견례를 위한 실무교섭을 요청해 현재 노동조합과 실무교섭을 1차례 진행했으며 조속한 상견례 진행을 위해 추가 실무 협의를 진행 예정으로 노동조합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합활동에 대한 근로시간 면제에 대한 요구는 단체교섭에서 논의되어야 할 사안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추후 단체교섭 과정에서 이를 노동조합과 성실히 교섭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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