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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에너지' 강자 SK에코플랜트, 건설도 여전히 잘해

입력 2024-08-12 13:43 | 신문게재 2024-08-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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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가 호반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대전 도마변동 6-1구역 재개발정비사업 투시도.(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전통적인 건설사의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 변신중인 SK에코플랜트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며 여전히 건설도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SK에코플랜트는 대전 도마변동 6-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대전 서구 도마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5층, 8개동, 총 109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SK에코플랜트는 호반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으며 총 도급액은 약 3977억원이다. 이중 SK에코플랜트의 지분율은 55%인 약 2187억원이다. 이에 따라 SK에코플랜트는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총 1조1185억원 규모의 수주실적을 올리며 1조원을 돌파했다.

체질 개선을 이루고 있지만 기존 건설업도 여전히 상위권 건설사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 에너지, 솔루션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환경사업은 소각·매립·수처리 등으로 이뤄졌다. 에너지 사업은 연료전지·수소·태양광·해상풍력 등을 영위하고 있다. 솔루션 사업은 흔히 말하는 전통적인 플랜트·인프라·주택 건설 영역이다.

SK에코플랜트의 각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 환경사업 17.68%, 에너지 사업이 10.73%, 솔루션사업 71.59%로 솔루션 사업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올해 1분기 반도체·건축부문 실적 성장으로 인해 솔루션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SK건설에서 사명을 변경하면서 국내에서는 수처리·소각·매립 사업을, 해외에서는 전자기기와 폐배터리 중심의 재활용사업을 전개하며 기존 건설업 위주 사업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노력했다. 실제 지난 2021년 이후로 SK에코플랜트는 기존 주택·도로 등의 솔루션 사업 비중을 줄이고 환경, 에너지 사업의 비중을 늘리기 위해 집중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폐배터리 재활용, 그린수소, 해상풍력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기술 내재화, 글로벌 거점 확보를 비롯한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한다.

환경사업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중심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등 배터리 산업 요충지 및 전기차 보급이 많은 주요 권역에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자회사 SK테스가 미국 버지니아주에 하이퍼스케일(초대규모) 데이터센터 전용 ITAD(IT Asset Disposition, IT자산처분서비스) 시설을 준공하며, 글로벌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너지 사업도 태양광,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부터 그린수소에 이르는 벨류체인을 토대로 사업 영토를 확장 중이다. 현재 6조원 규모의 캐나다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에 핵심 플레이어로 참여 중이며, 그린수소 및 그린암모니아 생산 잠재력이 높은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추가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 중이다.

솔루션 사업도 도시정비사업 수주 등 기존 건설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회사의 전략은 솔루션 사업의 비중을 줄이기 보다 환경·에너지 등 신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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