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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부적정 대출, 경영진 책임…환골탈태하겠다"

12일 긴급 임원 회의 열고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적정 대출 사과
임 회장 "수사 과정에 최대한 협조할 것"

입력 2024-08-1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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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2일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경영 전략 메시지를 전달하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제공=우리금융그롭)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12일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부적정 대출사고와 관련해 사과했다.

임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조병규 우리은행장을 비롯한 지주사·은행 전 임원이 참석한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에 변함없는 신뢰를 가지고 계신 고객님께 절박한 심정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왔던 기업문화, 업무처리 관행, 상·하관계, 내부통제 체계를 하나부터 열까지 되짚어보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철저하게 바꿔나가는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부당한 지시, 잘못된 업무처리 관행, 기회주의적 처신, 허점이 있는 내부통제시스템 등이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이는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을 이끄는 저를 비롯한 경영진의 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며 “상사의 부당한 지시는 단호히 거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런 원칙에 따라 업무를 수행한 직원을 조직이 철저히 보호하도록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 회장은 이번 사건과 연계된 수사 과정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조병규 우리은행장도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과거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조치를 취해야 할 부분은 반드시 명확하게 규명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정과 원칙을 준수하지 않는 임직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기반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통해 정도경영을 확고하게 다져 나가겠다”고 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친인척 등에게 600억원이 넘는 부당대출을 해준 사실이 드러났다.

우리은행은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 처남댁과 처조카 등에게 총 616억원(42건)의 대출을 실행했다. 이 가운데 대출심사와 사후 관리 과정에서 통상의 기준·절차를 따르지 않아 부적절한 것으로 확인된 대출건은 350억원 규모에 달한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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