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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장세에 몸사리는 개인투자자…'빚투'줄고 '관망자금' 늘어

입력 2024-08-12 13:52 | 신문게재 2024-08-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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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해진 투자자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o을 통해 생성한 ‘신중해진 투자자’ (이미지=DALL E3, 편집=이원동 기자)

 

지난 주 증시가 급등락하면서 발생한 반대 매매 영향으로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급감했다. 다만 저점 투자에 나서는 개인 투자금이 늘어나면서 대기성 자금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7조1268억원이다. 지난 2일 기록한 19조4225억원에 비해 1주일새 2조원 넘게 감소했다. 특히 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7조7191억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역대 최대폭인 1조3363억원이나 줄었다. 이는 6월과 7월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20조원을 넘어섰던 것과 대비된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신용거래융자는 지난 3월 9조9189억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9조원대로 하락했다. 코스닥 신용거래융자도 7조6026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처음으로 7조원대로 내려왔다. 주식 등 증권을 증권사에 담보로 잡히고 돈을 빌리는 예탁증권담보융자 규모도 20조원대에서 19조8473억원으로 위축됐다.

이는 최근 국내외 증시가 급락하면서 대규모 반대매매가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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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는 투자자가 자신의 자금을 일부만 투입하고, 나머지는 증권사로부터 대출받아 주식을 거래하기에 주가에 따른 계좌 평가금액 대비 대출금액은 일정 비율 이상이어야 한다.

주가가 하락해 증권사가 설정한 담보유지비율에 미달하면 투자자는 추가로 담보를 납부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못하면 증권사가 임의로 담보물(주식)을 처분한다.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금액은 지난 6일 433억원, 7일에는 214억원으로 올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금액은 줄어든 반면, 대기성 증시 자금은 늘어났다. 증시가 급락한 지난 5일 투자자예탁금은 59조4876억원으로 하루만에 5조6197억원 급증했다. 이는 올해 4월 1일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매도하고서 찾지 않은 돈이다. 흔히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으로 간주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용거래 융자는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라면서 “최근과 같은 예측불가한 폭락이 발생하면 손실 위험성이 커지므로 신중하게 투자 의사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와 같은 패닉셀의 재현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지속성, 미국 대선과 같은 불확실성 요인들이 해소될 만한 이벤트들이 9~11월께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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