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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심상치 않은 코로나19 재유행… 에어컨 사용해도 환기는 필수

입력 2024-08-13 07:00 | 신문게재 2024-08-1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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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승 과장_ 호흡기내과
류혜승 인천힘찬종합병원 호흡기내과 과장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무섭다. 재유행 조짐을 보이며 자가 진단키트의 판매량이 급증, 판매 가격도 4배 이상 뛰었다고 한다.


비교적 증상이 심각한 입원 환자도 계속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월 2주차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148명이었는데 8월 1주차에는 861명으로 약 5.8배 증가했다. 바이러스 검출률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코로나19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비말에 의해 전파된다. 37.5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오한, 근육통, 두통, 인후통, 호흡곤란, 후각과 미각 소실 등이 있으며 증상에 따라 피로, 식욕감소, 가래, 소화기 증상, 혼돈, 어지러움, 콧물, 코막힘, 객혈, 흉통, 결막염, 피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보통 1~14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시기에 바이러스의 양이 많아 쉽게 전파된다.

문제는 여름 감기 환자와 냉방병 환자, 코로나19 환자가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있어 다른 호흡기 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증상은 감기와 유사하지만 고열, 인후통, 기침, 콧물을 동반하며 잘 호전되지 않고 고령자와 고위험군은 증상이 오래가고 더 나빠지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 냉방병은 전신의 피곤함을 느끼며 일반 감기는 72시간 내 증상이 호전된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하위 변위인 KP.3 변이다. 지난 2월 미국에서 첫 검출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전파됐으며 면역 회피 능력이 뛰어나 전파 속도가 빠르고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에게는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고령층 등 취약층의 경우 마지막 접종 후 1년 이내 백신을 다시 맞기를 권고하고 있다. 강력한 방역 조치는 완화되고 독감처럼 관리하는 엔데믹으로 전환되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여기에 여전히 새로운 변이가 출연하고 있는 만큼 개인적으로 철저한 위생관리와 예방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요즘 같은 휴가철에는 이동 인구가 늘고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해 호흡기 감염병의 위험이 더 커진다. 만약 외출 후 기침, 발열 등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처방을 받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극심한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장시간 에어컨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내 환기가 부족하면 감염에 노출되기 쉽다. 따라서 에어컨 사용 시 2시간마다 10분 이상 환기해 줄 필요가 있고 바람의 세기는 약하게 하고 몸에 직접 쐬지 않는 것이 좋다. 면역력이 약한 소아와 고령층, 면역 질환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이들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자주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류혜승 인천힘찬종합병원 호흡기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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