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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계, 2분기 깜짝 호실적…모바일·상품 중심 전략 '효과'

CJ온스타일·GS샵·롯데·현대홈쇼핑 2분기 실적 '선방'
취급고 감소 속 위기탈출 전략으로 수익성 대폭 개선
모바일 중심의 멀티채널 전략, 차별화 상품 효과 '톡톡'

입력 2024-08-12 06:00 | 신문게재 2024-08-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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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온스타일 사진자료]
XR 등 신기술 적용한 CJ온스타일의 럭셔리 체크인 TV Live 방송 사진. (사진=CJ온스타일)

 

코로나 특수 거품이 빠진 뒤 부진한 성적을 냈던 홈쇼핑업계가 2분기에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며 ‘깜짝’ 실적을 써냈다. 어려운 업황에도 모바일과 콘텐츠,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효과를 톡톡히 보며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이다.

CJ온스타일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1% 신장한 27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6% 증가한 3719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했다.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은 2분기 매출은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세자릿 수 이상 신장했다. 롯데홈쇼핑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60억원, 현대홈쇼핑은 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1%, 166% 뛰었다. 매출은 롯데홈쇼핑 2323억원, 현대홈쇼핑 275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7%, 4% 올랐다.

GS샵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억원 줄어든 272억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273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과 비슷하지만 업계에서 유일하게 실적이 역신장했다.

취급고는 일제히 내리막 길을 걸었다. 2분기 CJ온스타일의 전체 취급고액은 9116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현대홈쇼핑 취급고액은 9672억원으로 대비 5.1% 역신장했다. 롯데홈쇼핑 취급고액도 전년 대비 5.6% 줄었고, GS샵은 4.8% 감소한 1조180억원에 그쳤다.  

[보도사진1]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이 11일 ‘로보락’ 신제품을 TV, 모바일에서 동시 판매하며 ‘멀티채널’ 전략을 가속화한다. (사진=롯데홈쇼핑)

 

홈쇼핑업계는 취급고 하락 속 모바일 콘텐츠 강화와 마케팅, 상품 경쟁력을 높인 게 주효했다는 진단이다.

실제 CJ온스타일은 전체 취급고는 감소했지만 모바일 중심 전략 강화로 모바일 라이브커머스(MLC)의 취급고가 전년 대비 108.2% 신장하는 성과를 일궜다.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중심의 ‘원플랫폼 2.0’ 전략에 집중한 성과다.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유튜브, TV채널까지 CJ온스타일이 보유한 전 채널을 유기적으로 활용한 멀티채널 경쟁력이 가시화되면서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멀티채널 효과가 입소문이 나면서 플랫폼 매력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덕분에 타사에서 유치하기 어려운 인스파이어 리조트 같은 트렌디 상품도 유치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패션을 비롯해, 주방용품, 여행상품 등 트렌드 중심의 방송을 편성한 현대홈쇼핑은 고마진 상품 판매 호조로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롯데홈쇼핑은 모바일에 힘을 주고, 고품질 상품을 앞세운 패션 상품으로 성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모바일 앱에 신설한 숏폼 콘텐츠 ‘숏핑’은 론칭 후 모바일 앱 방문자 수가 전월 대비 40% 신장해 고객 유입 효과가 컸다. 또 TV, 모바일, SNS 등 다양한 채널에 상품을 선보이는 ‘원 소싱 멀티채널’ 전략도 가시화 되고 있다.

상품 경쟁력을 키운 것도 실적에 기여했다. 롯데홈쇼핑은 2분기 LBL과 바이브릿지 등 단독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실크 캐시미어 같은 고품질 소재를 앞세워 고객을 공략했다. 이 기간 패션 방송 편성도 10% 확대했는데, 그 결과 주문 건수는 전년 대비 20% 늘었다. 또 다른 고마진 상품인 뷰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상품을 70% 확대해 편성시간을 80% 늘린 것도 주효하게 작용했다.

GS샵은 고수익 상품 비중 확대로 이익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TV 시청 인구 감소와 점차 치열해지는 유통환경 속에 각사별로 위기와 부진을 벗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해 온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특히 업계 실적이 저조했지만, 전략적 운영으로 업계 전반적으로 2분기 좋은 성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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