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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구독시장’…LG전자 독주에 삼성전자 참전 임박

입력 2024-08-12 06:10 | 신문게재 2024-08-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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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캡처 2024-08-07 133031
삼성전자.(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국내 구독 사업 인력 채용에 나서면서 ‘가전 구독’ 시장에 전운이 감돈다. 부담없는 초기 비용으로 조 단위 매출을 올리는 유니콘 사업으로 성장한 가전 구독 시장에서 사실상 독주 중인 LG전자와 의 맞대결이 예고된 셈이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국내총괄 구독 사업을 담당할 경력사원을 모집 중이다. 기간은 지난 6일부터 오는 19일 까지이고, 수행업무는 시장 트렌드 기반 품목 선정과 경로별 판매 시나리오 수립, 구독용 상품·패키지 기획, 가격 전략 수립 등이다. 지원자격으로는 구독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구독(렌탈) 상품 운영 업무 경험이 요구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2월에도 DX 부문 내 TV·모니터 등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에서 서비스 기획 등을 담당할 구독관리 경력직을 채용하며 가전 구독시장 참전을 예고한 바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구독분야 경력 채용에 나선 것을 놓고 가전 구독 분야에 대한 사업 방향을 분명히 한 것이란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오는 9~10월 경 삼성이 구독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아직 구독 사업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며 선을 긋는 입장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앞서 지난 4월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구독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사업 준비가 일정 부분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가전 구독시장 지출을 시사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SK매직과 세탁기, 냉장고 등에 대해 렌탈 판매한 것을 제외하면 구독 서비스 경험은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업계는 “구독 사업을 위한 결제·운영·관리 등 빠른 인프라 조성이 삼성전자가 성공적으로 구독 시장에 안착하는 우선 순위”라고 지적한 뒤 “LG전자가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이 시장에서 삼성만의 차별화 적략을 마련하는 것이 더 큰 과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의 지난해 구독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9629억원이다. 케어서비스 구독 등을 합치면 처음으로 1조대를 돌파한 1조1341억원에 달하며 유니콘 사업 반열에 올랐다. LG전자는 이 같은 성장세에 힘 입어 TV, 냉장고 등 대형가전을 넘어 프리미엄 환기 시스템, 클로이 로봇 등 구독 제품군을 넓히며 입지 굳히기에 전력을 모으고 있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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