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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기아 K8, 준대형 세단 기본 다 갖춰…“페이스리프트도 기대”

입력 2024-08-12 06:29 | 신문게재 2024-08-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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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8 전면. (사진=김상욱 기자)

 

기아 K8은 준대형 세단에 필요한 옵션과 편의사항들이 전부 들어갔다. 처음 차를 타면서 고급스러운 실내와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가장 먼저 만족했다. 5m 넘는 긴 차량이지만 차체가 높지 않아 크기는 부담스럽지 않았지만 실내공간에서 광활한 넓이를 경험했다. 평소에 뒷좌석에 가벼운 짐들을 두고 타서 내릴 때 손을 뻗어 꺼내지만 K8은 불가능했다. 좌석을 최대한 뒤로 당겨서 꺼내야 가능할 정도로 1열 시트와 2열 간 간격이 넓었다. 

 

K8
기아 K8 후면. (사진=김상욱 기자)

 

이번에 시승한 K8 3.5리터 가솔린 모델은 최근 본격적인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된 K8의 이전 모델이다. 저속 주행과 고속 주행 모두 부드럽고 흠 잡을 것이 없었다.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 페달은 부드럽게 세팅됐다. 제동 능력이 좋아 운전도 편리했다. 스티어링 휠(운전대)은 조금 무겁게 세팅돼 코너링이나 유턴을 할 때 힘이 조금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었다. 스티어링 휠 조정은 수동이 아니라 버튼하나로 바꾸는 것이 가능해 시트를 조절하는 것처럼 버튼을 위, 아래, 양옆으로 세밀하게 조절을 할 수 있어 정말 편리했다.

저속 주행과 고속 주행 모두 무난해 가속도 큰 차체에 비해 빠르게 치고 나갈 수 있었고 차체의 안정감도 좋았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장시간 운전을 하면서 시트가 편안해 만족스러웠다. 통풍시트도 적당한 바람이 불어와 춥지 않고 기능을 잘했다. 풍절음은 고속에서도 거의 들리지 않았고 차량 흔들림은 전혀 없었다. 연석을 넘을 때 부드러운 느낌보다는 조금 딱딱한 세팅이 된 점도 반전 매력이었다.  

 

연비
기아 K8 계기판 연비. (사진=김상욱 기자)

 

연비도 예상과 달리 좋았다. 복합연비는 ℓ당 7.7~12km 정도지만 1시간 반 정도 70㎞ 거리를 주행하면서 실 연비는 ℓ당 14.9㎞를 달성했다. 심한 정체 상황만 아니라면 연비도 충분히 괜찮았다.

공조장치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활용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터치버튼도 처음 사용하는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직관적이었다. 파노라마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시안성이 좋았고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역시 기아의 다른 차량과 같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디자인으로 운전할 때 시야를 가리지 않고 보기 좋았다.

차량에 탑재된 메리디안 사운드 시스템은 K8의 매력을 한 단계 더 높였다. 메리디안 스피커는 발라드 장르나 잔잔한 음악 소리를 가장 잘 구현해 평소 조용한 음악을 즐기는 운전자에게 적합했다. 댄스, 팝 같은 고음 소리는 조금 아쉬움이 남았지만 트로트 음악은 충분히 잘 구현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앞차와의 거리 조절과 급 가속이 없어 불안하지 않았다. 아쉬운 점은 스티어링 휠에 손을 올려둬도 꽉 잡거나 스티어링 휠을 자주 움직이지 않으면 경고음이 울려 크루즈 컨트롤 사용을 하면서도 꾸준히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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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8 트렁크. (사진=김상욱 기자)

 

이번에 시승한 K8 크기는 전장 5015㎜, 전폭 1875㎜, 전고 1455㎜ 등 준대형 세단인 경쟁 모델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와 비슷한 크기로 크고 넓은 차량이다. 트렁크는 610ℓ로 광활하고 깊어 트렁크 안쪽은 뻗어도 손이 안 닿을 정도로 충분한 적재 공간이 확보됐다.

주행모드는 스포츠와 기본 모드 크게 차이가 없어 운전의 재미보다는 안정적인 주행에 초점을 맞춘 차량이다. 다만 에코 모드에서 가속이 부족한 경우도 전혀 없어 주행을 하면서 주로 에코모드로 설정해 운전을 했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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