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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6개월 맞은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 '혁신·성장' 가시적 성과

자산관리·기업금융 호조로 상반기 당기순익 26.4%
30억 이상 초고액자산가 고객 4000명 돌파
중개형 ISA 잔고 3조원 돌파

입력 2024-08-11 08:55 | 신문게재 2024-08-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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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취임한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가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 대표의 리더십과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511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708억원으로 23.7% 증가했다.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1%를 기록했다.

특히 2분기 실적이 두드러졌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2% 상승한 25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392억원으로 69.2% 증가하며 시장 평균 전망치(2836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이러한 성과는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IB) 부문의 호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WM 부문에서는 위탁자산 1억원 이상 고객의 자산이 전분기(313조9000억원) 보다 증가한 319조7000억원, 고객수는 전분기(26만명) 보다 늘어난 26만5000명으로 업계 선도적 지위를 유지했다. 금융상품 판매수익 역시 50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4% 증가했다.

IB부문은 구조화금융, 기업공개(IPO), 인수금융 등의 실적을 바탕으로 963억원의 수익을 거둬 전분기 대비 25% 성장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일평균 거래대금의 양호한 흐름세와 해외주식 예탁자산 확대를 기반으로 한 수수료 증가가 주효했다”며 “송도국제도시 개발, 지오영 인수금융 등 구조화금융 실적 개선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강점인 고액자산가 중심의 높은 고객 리텐션율을 바탕으로 자산관리 수수료수익이 증가했다”며 “송도국제업무단지 G5 블록 개발사업 유동화증권 신용공여 등 신규 딜 참여 효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는 박종문 대표의 리더십과 경영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박 대표는 자산관리 부문 강화에 주력한 결과, 초고액자산가 고객 유치와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최근 슈퍼리치 고객 전담 조직인 SNI 패밀리오피스센터를 개설했다. 또한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탑티어 운용사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개인투자조합 등 스타트업 투자기획 등 다각도 전략을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이 리스크에 민감한 초고액자산가들의 특성을 고려해 내부 상품 소싱 프로세스를 도입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상품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한 우량 상품만을 공급하고, 채권돌려막기 등 논란의 소지가 있는 관행을 엄격히 관리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경영자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CEO포럼 △CFO포럼 △Next CEO 포럼과 2021년부터 4년째 매월 진행중인 ’KSSD(Korea Start Scaleup Day)‘를 통해 새로운 투자기회를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초고액자산가 고객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자산규모 30억원 이상인 초고액자산가 고객은 4041명(2분기 말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500여명 늘었다. 고객당 평균 자산은 254억3000만원에 달한다.

종합 자산관리 부문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중개형ISA 잔고가 3조원(2분기 말 기준)을 돌파했고, 계좌수도 108만개를 넘어섰다.

MZ세대 유치를 위한 디지털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MTS ’엠팝(mPOP)‘을 개편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결과, 업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개편된 ’엠팝‘은 자산현황과 관심·보유 종목의 뉴스 및 리포트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박종문 대표는 삼성그룹 내에서 ’전략통‘으로 꼽힌다. 1990년 삼성생명 입사 후 다양한 요직을 거치며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지원팀장과 CPC전략실장(전무) 등을 역임했으며, 금융경쟁력제고 태스크포스(TF)장으로서 삼성금융계열사들의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주력해왔다. 박 대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증권의 혁신과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국내외 주식 브로커리지를 비롯해 기업금융, 트레이딩 등 모든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며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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