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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 소비 침체에도 2분기 매출 선방…리뉴얼 이어간다

입력 2024-08-09 15:36 | 신문게재 2024-08-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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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본점 전경.(사진=롯데쇼핑)

 

경기침체 장기화에도 백화점 3사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늘어나며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수익성에서는 엇갈린 성적을 받았다.

9일 금융감독원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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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롯데백화점의 2분기 매출은 83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국내 사업의 경우 소비심리 둔화 영향에도 불구하고 본점, 인천점 리뉴얼과 잠실 월드몰 팝업 등으로 집객을 강화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해외 사업에서는 베트남에서 지난해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하노이의 실적 호조 등으로 높은 매출 성장을 보였다.

반면 롯데백화점의 2분기 영업이익은 9.0% 감소한 589억원에 머물렀다. 비용효율화를 통해 판관비를 절감했지만 물가 상승에 따른 고정비와 일회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는게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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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강남점.(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역대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액은 1조7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역대 2분기 중 매출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 기록(1조7020억원)을 넘어서며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새로 썼다. 지난 2월 오픈한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와 프리미엄 미식 콘텐츠에 호텔급 공간을 갖춘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6월에 개관하면서 집객 효과를 끌어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영업이익은 8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 강남점 식품관을 비롯한 주요 점포 리뉴얼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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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전경.(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3사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의 2분기 매출은 6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10억원으로 3.0% 늘었다. 대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이 재오픈하고 영패션, 스포츠, 명품 카테고리의 매출 호조를 보이면서 성과를 낸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우수고객 판촉 충당금 환입액 64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24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백화점업계는 점포 리뉴얼, 콘텐츠 강화를 통해 올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수원점을 리뉴얼 오픈한 타임빌라스 수원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하반기 주요점 리뉴얼을 순차적으로 완료해 국내 점포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신세계는 올 하반기 강남점 식품관 등 리뉴얼을 통한 공간 혁신을 이어가는 동시에 점포별 상권에 최적화된 브랜드와 다양한 고객층을 흡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컨텐츠를 앞세워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점포별 상권 및 소비자 트렌드 분석을 바탕으로 한 리뉴얼을 통해 차별화된 MD를 유치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다음달 6일 부산점을 ‘커넥트 현대(CONNECT HYUNDAI)’로 바꿔 선보인다. 커넥트 현대는 대형 유통시설이나 즐길거리가 부족한 구도심 특성에 맞춘 지역 맞춤형·도심형 복합쇼핑몰이다. 중동점도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리뉴얼 오픈한 럭셔리관에는 이르면 연내 프라다와 보테가베네타 부티크도 들어설 예정이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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