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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급등’… 저렴한 가격과 접근성 갖춘 경기·인천 각광 전망

입력 2024-08-0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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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 투시도.

 

서울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탈 서울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서울의 높은 집값을 감당하지 못한 이들은 서울과 인접해 있거나, 교통호재가 있는 경기, 인천을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집값은 공급 희소성에 기인해 그야말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6월 말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1267만원으로 전월보다 8.28%, 작년 같은 달보다는 31.02% 올랐다. 3.3㎡로 환산하면 4190만4000원이다. HUG가 발표하는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평당 4000만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서울에서 최근 분양한 ‘래미안 원펜타스’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 중 가장 분양가가 높았고, 장위뉴타운에서 나온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는 2년 만에 2억원 뛴 분양가로 시장에 나왔다.

가격 오름세는 탈 서울 현상을 낳고 있다. 통계청의 국내인구 이동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탈서울 인구는 1만6151명으로 전년 상반기(1만1385명) 대비 약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기와 인천의 유입 인구가 각각 3만1622명, 1만4943명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들이 경기, 인천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집값’이다. 실제 최근 서울에 공급된 아파트의 국민평형 분양가는 10억원이 우스운 수준이다.

‘래미안 원펜타스’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았음에도 국민평형 기준 23억3310만원(최고가 기준)에 이르며,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17억4510만원,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는 12억1100만원이었다. 이 단지보다 앞서 분양된 단지인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도 12억7480만원, ‘더샵 둔촌포레’도 13억9300만원이었다.

반면 경기에서 비슷한 시기 분양된 ‘산성역 헤리스톤’의 경우 국민평형 분양가가 11억8940만원이었고, ‘금정역 푸르지오 그랑블’은 10억1900만원,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은 8억6300만원이었다. 인천 역시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3단지’의 국민평형 분양가가 8억,8600만원이었고,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인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는 5억2500만원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GTX, 지하철 연장 등 교통망의 확충으로 서울과의 지리적인 격차를 좁히고 있어 굳이 비싼 주거비용을 지불하고 서울에서만 거주할 필요성은 없어졌다”라며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경기, 인천 지역과 격차를 보일수록 저렴한 집값과 서울 접근성을 갖춘 경기, 인천 아파트를 찾는 이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다 보니 최근 경기, 인천에서 분양한 단지에는 서울 거주 수요자들의 발길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달 6일 1순위 청약을 받는 ‘검단아테라자이’는 기타지역 청약자가 전체(5090명)의 약 49%인 2482명이었고, 동일한 시기에 청약을 진행한 ‘고양 장항 아테라’ 역시 기타지역 청약자가 전체(9398명)의 약 21%에 달하는 1959명이었다.

7월 청약 단지인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는 기타지역 청약자가 전체(11만6621명)의 5.6%인 2만670명이었고,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기타지역 청약자(3만9087명)가 해당지역 청약자(7302명)보다 많았다. 또 3월 청약 단지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 1월 청약 단지 ‘제일풍경채 검단Ⅲ(본청약)’의 경우 기타지역 청약자가 해당지역 청약자에 버금갈 정도로 나타나면서, 최근 경기, 인천 분양 단지에 지역 내 갈아타기 수요를 비롯해 서울 거주 수요자들의 발길까지 집중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반기엔 경기, 인천에서도 저마다 서울 접근성이 용이한 주요 단지가 신규 분양된다. 서울 대비 저렴한 분양가는 물론 광역 교통망 등 개발호재가 예정된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9월, 지하철 1호선 병점역 인근에 짓는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3층, 12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 총 970세대로 공급된다. 1호선(급행)·GTX-C노선(예정)·동탄트램(예정) 등 트리플 교통망과 병점복합타운 등을 누릴 수 있다. 향후 GTX-C노선이 병점역까지 연장(예정)되면서 삼성역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홈플러스(병점점)를 비롯해 병점동 중심상권, 동탄1신도시 생활권 등 병점과 동탄의 생활권 이용이 가능하다. 도보 거리에 양산초가 있고 인근에는 (가칭)양산1중학교가 신설될 예정(2027년 3월)이다. 복합문화공간인 유앤아이센터, 복합체험문화공간인 아이드림센터, 양산도서관 등의 이용도 수월하다. 향후 단지 바로 옆으로 지역 최초로 파크골프 특화 근린공원 조성(예정)으로 쾌적한 자연환경까지 누릴 수 있다.

계룡건설과 신동아건설은 9월, 인천지하철 2호선 마전역 인근에서 신규 분양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검단신도시 AA32블록에 총 669가구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가까이에 초등학교신설 예정 부지가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검단호수공원역(예정)을 이용할 수 있다. 계양역에서 환승해 마곡, DMC, 서울역 등으로 이동도 가능하다.

포스코이앤씨, 한화 건설부문은 10월, 교외선 원릉역(예정) 인근에 짓는 ‘고양원당 더샵포레나(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2601가구 규모로 공급될 예정이다. 단지 주변에 원당초, 성사중, 성사고가 자리 잡고 있다. 수도권 제1순환도로와 서울문산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차량을 통해 서울 도심까지 이동하기 편리하다.

삼성물산은 10월, 수인분당선 송도역 인근에 짓는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을 분양할 예정이다.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1블록 전용면적 59~84㎡ 706가구 △2블록 전용면적 59~95㎡, 819가구 △3블록 전용면적 59~101㎡, 1024가구로 공급된다. 이 가운데 3블록을 10월 우선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 송도역은 인천~부산, 인천~목포를 잇는 인천발 KTX와 판교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월곶판교선도 각각 2026년, 2028년 개통 예정이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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