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냉연코일 이재판정 CCTV(왼쪽 아래)가 작동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광양제철소) |
이재(異材)란 고객사 주문정보와 생산제품 규격이 불일치한 경우로, 고객사가 주문한 특정 규격과 다른 제품이 출하되는 상황을 뜻한다. 이재가 발생하면 반품과 재작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고객사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광양제철소가 포스코DX와 협업해 새로 개발한 CCTV 기반 이재판정 시스템을 통해 그동안 작업자가 포장 전·후 제품의 상태를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던 검수작업을 AI로 대체할 수 있었다.
코일 이재판정 시스템은 제품의 라벨·실패드·밴드·바코드·포장재질 등을 실시간으로 자동 인식하여, 이재여부를 판정한다. 코일 포장전에는 코일에 부착된 임시라벨의 제품번호와 실패드 유무, 밴드형태 등을 인식하고, 포장 후에는 제품라벨의 제품번호와 바코드, 포장재질, 코일방향별 밴드 수 등을 동시에 인식한다.
제품의 포장 전·후 각 단계별로 제품의 인식결과 정보와 고객사 주문 정보를 비교해 이재 여부를 실시간으로 판정하는 것이다. 생산된 제품에 이재가 확인되면 작업자에게 즉시 알람을 전송해 빠르게 오류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
결과적으로, 육안 검수작업보다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재여부를 판정해 품질 리스크를 줄이고, 잘못 생산된 제품이 고객사에 배송되는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고가의 계측장비 없이 기존에 설치된 CCTV로 이재 여부를 판정하는 스마트 기술을 개발해 안전성과 효율성이라는 효과 모두 얻을 수 있었다”며 “제철소에 CCTV가 운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타 공정에도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CCTV를 활용해 육안작업 자동화, 조업상황 및 소재품질 상시 모니터링 등에 AI기술을 접목시켜 운전자의 작업 부하를 줄이고, 생산성과 수익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양=정원 기자 weeone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