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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밀러 점유율 확대+직판 효과’…셀트리온, 사상 첫 매출 3조원 돌파 ‘청신호’

창사 이래 첫 분기 매출 8000억 돌파…하반기 매출·영업익 개선 기대감 ‘쑥쑥’

입력 2024-08-09 06:38 | 신문게재 2024-08-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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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사옥
셀트리온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연매출 3조원 돌파를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연매출 3조원 돌파를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에 따른 일시적 상각 요인을 해소하고 후속 제품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등 성장의 발판이 마련된 만큼, 하반기 ‘퀀텀 점프’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해 2분기 87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6.9%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처음 분기 매출 8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재고 합산에 따른 일시적 원가율 상승과 무형자산 상각 등으로 60.4% 감소한 725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까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117억원과 879억원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은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선전과 후속 제품의 고른 매출 증가가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봤다.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03.6% 성장한 77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램시마’는 1분기 유럽 시장에서 5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와 피하주사(SC) 제형 ‘램시마SC’가 유럽 주요 5개국(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을 중심으로 75%의 견조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램시마SC의 단독 점유율도 22%를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룩시마’와 ‘허쥬마’는 유럽 직판이 안정화에 접어들며 각각 25%와 2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 갔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견조한 점유율을 유지 중이다. 특히 일본에서는 허쥬마가 점유율 65%를 기록하며 시장 내 입지를 굳히고 있다.

‘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도 유럽 입찰 수주 확대와 미국 PBM(처방약 급여 관리 업체) 추가 등재 등에 힘입어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했다.

유플라이마는 탄력적 가격 정책과 고농도·용량 다양화 등의 제품 차별점을 통해 올 상반기 매출이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을 상회했다. 베그젤마 역시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 입찰 수주 증가로 점유율이 대폭 상승하며 두 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의 1.5배를 달성했다.

셀트리온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본격적 매출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3월 짐펜트라를 출시한 이후 보름여 만에 3대 PBM 중 하나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와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 남은 3대 PBM 두 곳과도 각각 계약 체결을 완료하며 출시 5개월여 만에 3대 PBM 모두와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짐펜트라는 사보험과 공보험을 고루 아우르며 이미 미국 현지 보험 시장의 약 75% 커버리지를 확보한 상태로, 대형 PBM뿐 아니라 다수의 지역형 보험사 등재도 추진되고 있어 연말까지 커버리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앞서 미국에 선보인 유플라이마도 짐펜트라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발맞춰 PBM 등재에 속도를 내면서 커버리지를 높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 내 직판 품목의 PBM 등재가 진행되면서 이에 따른 하반기 매출과 영향력도 점차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의 개선세가 점차 뚜렷해질 것”이라며 “합병에 따라 이익에 영향을 미쳤던 대규모 무형자산 판권은 이번 2분기를 기점으로 상각 완료됐으며 매출 증가세와 함께 기존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매출원가율 개선 가속화와 이에 따른 영업이익 상승도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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