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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폭락장 속 의약·음식료·통신 외국인 '집중매수'

입력 2024-08-08 13:39 | 신문게재 2024-08-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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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의약, 통신에 몰리는 투자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o을 통해 생성한 ‘음식, 의약, 통신에 몰리는 투자’ (이미지=DALL E3, 편집=이원동 기자)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약·음식료·통신 관련주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매도세로 전환한 2일부터 7일까지 4거래일 연속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4거래일간 국내 증시를 떠나간 외국인 투자자금은 약 2조5500억원 규모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7일까지 7.53% 내렸으며, 급락하는 장세를 보인 2일과 5일은 단 2거래일 만에 12.10% 하락하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매도세와는 반대로 의약·음식료·통신주에는 외국인 투자가 몰렸다. 외국인은 이달 7일까지 의약품 관련주를 2277억원 순매수했다. 음식료와 통신 분야도 각각 557억원, 512억원 규모의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됐다.

특히 해당 종목들은 국내증시 대부분의 종목들이 하락한 2일과 5일에도 의약품 1025억원, 음식료 620억원, 통신 102억원 규모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에 따라 8월 외국인 순매수액 상위종목 5위 내 해당 업종의 기업들이 다수 포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1위), SK텔레콤(3위), 유한양행(4위), 삼양식품(5위)이 상위 5개 종목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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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업종인 녹십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의약·음식료·통신주 대형주들의 좋은 실적과 긍정적인 향후 전망이 외국인의 매수세를 유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분기 깜짝 실적을 거둔데 이어 위탁개발(CDO) 수주도 증가했다”며 “생물보안법 제정에 따른 우방국 위탁생산개발(CDMO) 수요 증가가 명확해 5공장 이후의 증설 가시성도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웰푸드는 자회사 롯데인디아와 하브모어 합병을 통해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며 “삼양식품의 불닭 포테이토칩 오리지날 맛도 출시 한달 만에 한국 스낵 37종 중 판매순위 2위 기록하는 등 좋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이 5375억원으로, 시장 평균전망치 5180억원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유무선 통신의 안정적 성장과 신사업에서의 외형 고성장이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공지능(AI) 피라미드 전략을 바탕으로 한 수익모델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AI 사업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통신 업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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