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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의선' 폭염 속 현장경영, 올림픽도 뛰었다

입력 2024-08-09 06:14 | 신문게재 2024-08-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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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연합뉴스, 각 사)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파리 올림픽 기간 선수단 지원과 응원, 비즈니스 활동에 주력 사업 점검 등 그 어느 때보다도 분주한 한여름 일정을 소화해 눈길을 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약 2주간의 프랑스 파리 출장을 마치고 전날 귀국했다. 귀국길에서 이 회장은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잘해서 기분이 좋았다”면서 “갤럭시 Z 플립6 셀피를 찍는 마케팅도 잘된 것 같아서 보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이번 파리 올림픽 기간 현지에서 글로벌 정관계 및 스포츠계 인사,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 등을 잇달아 만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최상위 후원사 TOP(The Olympic Partner)인 삼성은 이번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약 1만7000대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전달했고, 올림픽 최초로 시상대에서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목받았다.

12년만에 올림픽 현장을 찾은 이 회장은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을 지켜보며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오상욱을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함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 참석해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기원했다. 이후 이 회장은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도 참석, 각국 경제계 인사들과 글로벌 경제 전망, 미래 기술 트렌드, 조직문화 혁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5일 SK하이닉스 본사인 이천캠퍼스를 찾아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주요 경영진과 장시간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AI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고 위기에서 기회를 포착한 기업만이 살아남아 기술을 선도할 수 있다”며 “어려울 때 일수록 흔들림 없이 기술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고 차세대 제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최 회장은 계열사 신입사원들과 만나 그룹 AI 비즈니스의 미래에 대해 의견도 나눴다. 그는 신입사원들과 대화에서 “전통적인 영역 중심의 비즈니스도 적극적인 AI 활용이 필요하다”며 ‘AI 전환’을 강조했다. 지난달 말에는 이탈리아 시칠리에서 열린 억만장자 사교모임인 ‘구글 캠프’에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구글 캠프의 올해 주제가 AI인 만큼, SK하이닉스가 시장 필수재로 꼽히는 HBM의 주도권을 쥔 만큼 최 회장 초청이 유력시 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약 열흘간의 파리 출장을 마치고 전날 귀국했다. 정 회장은 파리 올림픽 성과에 대해 “아무래도 이번 올림픽은 양궁이 잘 돼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20년간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올림픽 개회 전부터 파리를 찾는 등 양궁 대표팀을 전폭 지원해 주목됐다. 특히, 정 회장은 모든 양궁 경기를 현장에서 직관했고, 한국 여자 양궁이 올림픽 10연패를 달성하자 직접 시상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가 이끄는 현대차그룹은 양궁협회 회장사로서 1985년부터 40년간 양궁을 후원해왔다. 국내 단일 스포츠 종목 후원으로는 최장기간이다.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한국 양궁은 이번 올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 5개’를 수확하는 성과를 이뤘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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