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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SK하이닉스, 하반기 HBM 타고 ‘고공비행’ 예고

S&P, SK하이닉스 신용등급 BBB로 상향
SK하이닉스 D램 매출 비중 40% 전망

입력 2024-08-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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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천 본사
SK하이닉스 이천 본사.(사진=SK하이닉스)

 

AI(인공지능)용 메모리 HBM(고대역폭메모리) 바람을 타고 역대급 실적을 기록 중인 SK하이닉스가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예고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SK하이닉스의 기업신용등급을 ‘BBB’로 한 단계 상향했다. 종전 신용등급은 ‘BBB-’였다. 이 같은 등급은 S&P가 SK하이닉스에 부여한 신용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으로 AI시대 필수 메모리로 자리매김한 HBM 분야 시장 주도권을 확실하게 틀어쥐고 있다는 반증이다. S&P는 “SK하이닉스가 수익성 높은 HBM 매출 비중 확대, 생산효율 개선 및 우호적인 가격에 힘입어 2024-2025년 동안 의미있는 수준의 수익성 개선을 시현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부연했다.

국내 증권가도 하반기 SK하이닉스의 HBM이 날개를 펼 것으로 봤다. 전체 D램 중 HBM 비중이 4분기에는 40%를 웃돌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의 D램 중 HBM 매출 비중은 급증세다.

한동희 SK증권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의 HBM3E(5세대) 8단 매출액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DRAM 매출액 내 HBM 기여도 상승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올해 4분기에는 비중이 39%, 2025년에는 40%를 넘길 것”이라고 봤다. SK증권은 2분기 SK하이닉스의 HBM 매출 비중이 전분기 대비 5%(p) 상승한 20%, 한화투자증권은 20% 상회로 각각 추산했다. 앞서 곽노정 사장은 “지난해 D램 전체 판매량 중 HBM 판매 비트 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였지만 올해 두 자릿수로 늘어날 것”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이 같은 HBM 매출 비중 급신장은 지난 3월 양산을 시작한 HBM3E 8단 매출 반영의 영향이다. 엔비디아에는 미국 마이크론도 HBM3E를 공급 중이지만 물량이 많지 않아 사실상 SK하이닉스만 공급하는 셈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정부와 HBM 고급 패키징 제조, 연구개발(R&D) 시설 설립을 위해 최대 4억5000만달러(6200억원)의 직접보조금과 5억달러(6900억원)의 대출을 지원하는 내용의 예비거래각서(PMT)를 체결했다. SK하이닉스의 보조금 비율(11.6%)은 삼성전자(14.2%)보다는 낮지만 TSMC(10.2%), 인텔(8.5%)보다는 큰 수준이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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