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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 하나은행장, 기업금융 성과 기반으로 고객관리 나선다

입력 2024-08-08 11:08 | 신문게재 2024-08-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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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 하나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이승열 행장은 지난해 1월 통합 하나은행의 4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뒤 2년 연속으로 하나은행을 ‘리딩뱅크’ 반열에 올려놓은 장본인이다. 다른 은행장들에 비하면 대내외 활동은 적은 편이지만 그를 접해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부드러움속에 강한 추진력과 판단력이 숨어있다”고 평가한다.

이승열 행장은 취임 일성으로 “리더는 어려운 일일수록 솔선수범해야 하며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은 오직 하나은행이어야 한다”며 “조직 내 솔직한 소통, 단단한 신뢰를 구축해 ‘위기에 더 강한 은행’, ‘건강한 하나은행’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행장은 손님, 현장, 강점에 집중하자며 6대 경영전략으로 ▲ 은행 본업 경쟁력 강화 ▲ 비이자 중심 강점 시너지 ▲ 오프라인 영업 경쟁력 강화 ▲ 영업·본점 디지털화 ▲ 아시아 지역 No.1 글로벌 하나은행 ▲ 모두가 신뢰하는 브랜드 하나은행을 제시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시너지는 올해 본격화됐다. 하나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2분기(4∼6월) 1조347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잠정)을 거뒀다.

하나금융 측은 “은행 기업금융(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과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그룹의 지속적인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에 기인한다”면서 “특히 기업금융에서 큰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2분기(977억원)를 포함해 1조7509억원을 기록했다.

이 행장의 뚝심은 400조 규모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1위(총 29.5조)를 달성했다. 개인형퇴직연금(IRP),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 모두 원리금 비보장 상품 수익률 부문에서 주요 시중은행 중 1위(DC: 16.15%, IRP: 13.93%)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이 행장이 신규 사내 이사로 선임되면서 정점을 찍었다. 그는 현재 하나금융지주의 미래성장전략부문장·그룹브랜드부문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 행장은 그동안 지주 내 직책이 따로 없었는데,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지주 부문장도 맡게 된 것이다.

이 행장의 후반기 구상은 하나금융그룹의 ‘리스크 관리’와 ‘손님 가치’ 제고에 맞춰져 있다. 이 행장의 진두지휘 아래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용평가 모델을 자체 개발하고 위기대응에 정확도와 변별력을 확보했다. 손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지수예측 모형,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모형, 상품추천 시스템을 결합해 초개인화 AI 자산관리 플랫폼 ‘아이웰스(AI Wealth)’를 출시하고 출시 1년 만에 자산관리 규모 6200억을 돌파하면서 서비스 정기 구독자 수도 11만8000명을 넘어섰다. 기존 로보어드바이저가 고객 투자성향을 분류하여 10개 미만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면, 아이웰스는 투자성향, 투자 DNA, 관심분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468개의 포트폴리오로 개인 맞춤화를 제공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함 회장이 이 행장의 전략적 사고방식과 리스크(위험) 관리 능력, MZ세대를 포함한 조직 구성원과의 소통 역량 등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a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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