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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 합병비율 유지 결정

입력 2024-08-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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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분당사옥 전경. (사진제공=두산)

 

두산그룹이 논란이 됐던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비율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두산로보틱스는 6일 금융감독원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며 기존 합병 비율인 1대 0.63을 변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합병 관련 중요 사항 기재 누락을 이유로 보완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두산그룹은 당초 지난달 11일 사업구조 개편안을 발표하며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투자사업 부문을 분할해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계획을 공개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정정신고서를 통해 합병비율 산정 근거를 상세히 설명했다. 회사 측은 “두산밥캣은 상장된 시장성 있는 투자 주식으로, 현금흐름할인모형이 아닌 기준시가를 적용해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른 것으로, 상장사 간 합병비율 산정 시 기준시가를 따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합병 이후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과 인프라를 활용해 북미 및 유럽 시장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미래 성장동력 투자 측면에서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이 이번 정정신고서에 추가 보완을 요구하지 않으면,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개편안은 곧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는 다음 달 2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사업구조 개편에 필요한 사안을 승인받을 예정이다.

한편, 세 회사의 대표들은 지난 5일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사업구조 개편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며 합병안 찬성을 호소한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개편이 예정대로 진행될지, 아니면 추가적인 논란이 발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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