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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무덤' 대구 다시 미분양 증가…대책 마련 시급

입력 2024-08-07 15:13 | 신문게재 2024-08-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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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서울 분양시장 열기가 뜨거운 것과 달리 ‘미분양 무덤’으로 전락한 대구는 시장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 

 

회복을 기대했던 아파트 미분양 주택수가 16개월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가뜩이나 어려워진 건설사들 실적을 끌어내리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6월 기준 대구 미분양 주택 수는 9738가구로, 전월(9533가구)보다 2.2%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역시 1635가구로 전월보다 8.6%(129가구) 늘었다.

 

대구 미분양 가구수는 지난해 2월 1만3987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 5월까지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시장 회복 기대감이 나타났지만 다시 증가한 것이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2022년부터 급격히 냉각된 대구 분양시장이 과잉공급으로 미분양 무덤이 된 것”이라면서 “그간 공격적 분양을 추진해온 대형 건설사들마저도 버티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 6월 미분양 주택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남구, 달서구, 수성구, 북구 순으로 나타났다.

 

남구의 경우 5개 단지 총 2843가구 중 2183가구가 미분양됐다. 달서구는 총 분양 가구수 3202가구(총 7개 단지)중 2006가구가 미분양됐다. 수성구도 총 4146가구 중 1525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북구는 3729가구 중 1356가구가 미분양 됐다. 

 

미분양이 좀 처럼 해소되지 않자 정부의 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분양 주택 리스크가 커지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가 커지는 것은 물론, 신규 주택 공급 감소, 건설업 폐업·부도 등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미분양 주택 위험은 국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미분양 주택이 증가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금리가 안정화될 때까지 시행사·시공사의 자구책을 전제로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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