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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3개국 깃발’ 대웅제약 ‘펙수클루’, 글로벌 블록버스터 도약 ‘잰걸음’

출시 2년여 만에 전 세계 30개국 진입 성공…“2027년 100개국 진출 목표”

입력 2024-08-08 06:20 | 신문게재 2024-08-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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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 펙수클루 진출 현황
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의 글로벌 시장 진출 현황. (사진제공=대웅제약)

 

중남미 3개 국가에 깃발을 꽂는데 성공한 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가 2027년 100개국 진출 목표에 박차를 가한다. 출시 2년여 만에 전 세계 30개국 진입에 성공한 만큼,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향한 도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멕시코·에콰도르·칠레 등 중남미 3개국에 펙수클루를 동시 출시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3개국의 항궤양제 시장은 총 3억 달러(약 4155억원) 규모다.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2008년부터 13년간 자체 기술로 연구개발해 2022년 7월 출시한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제제다.

기존 치료제인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제제의 단점인 느린 약효, 식이 영향 등을 개선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한다. 반감기가 9시간으로 길어 야간 속 쓰림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며 식사와 관계없이 아무 때나 복용할 수 있다.

펙수클루는 현재 한국을 포함한 30개국 시장에 진입했거나 진입을 앞두고 있다. 펙수클루가 출시된 나라는 한국과 필리핀, 멕시코, 에콰도르, 칠레 등 5개국이며 품목허가 신청국은 중국,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11개국이다. 여기에 인도, 아랍에미리트 등 수출 계약을 맺은 14개 나라를 합치면 총 30개 국가가 된다.

전 세계 항궤양제 시장은 약 21조원 규모로 평가된다. 이 중 대웅제약 펙수클루를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 중인 30개국의 시장 규모는 약 8조4000억원으로 전 세계 시장의 약 40%를 차지한다.

최근 글로벌 항귀양제 시장 트렌드가 PPI에서 P-CAB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30개국 진출이 계획대로 완료될 경우 펙수클루는 대한민국 제약사가 만들어낸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이 펙수클루 출시 당시 공언했던 ‘2025년 30개국 품목허가 신청과 2027년 100개국 진출’도 무난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국산 신약이 글로벌 딜을 통해 다국가 계약이 체결된 사례는 있었지만 실제 허가까지는 이뤄지지 않아 블록버스터 품목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려웠다”며 “펙수클루는 과거 사례를 철저히 학습해 개발 초기부터 국내외 동시 개발 전략을 수립했고, 실제 개발·발매가 이뤄질 수 있는 국가를 철저히 검증했다”고 펙수클루의 글로벌 진출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한국 출시와 함께 2년여 만에 글로벌 30개국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진출 속도 면에서 국산 신약 중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한다”며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 신약에 적용하고 있는 ‘1품 1조’ 매출 전략을 펙수클루가 견인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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