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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참패' 카카오게임즈, 고강도 체질 개선 예고

입력 2024-08-0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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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챗GPT4o를 통해 생성한 ‘카카오게임즈 실적 하락’.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2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성적표를 받아 쥐면서 향후 성장 모멘텀 확보가 절실해졌다는 지적이다. 지난 1년간 시가 총액만 1조원 이상 증발이란 수모를 겪은 카오게임즈는 플랫폼·장르 다각화뿐만 아니라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교환사채를 발행하는 등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예고했다.

7일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89.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한 23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실적으로, 증권가에서는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55.0% 줄어든 119억원으로 봤다.

지난 1년간 (2023년 8월6일~2024년 8월6일) 시가총액도 2조 5656억원에서 1조 4987억원으로 폭락하는 등 41% 감소했고, 주가 역시 약세다.

카카오게임즈는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모바일 게임 신작 성과 부재를 꼽았다. 모바일 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21.8% 감소한 13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7.3% 증가해 163억원의 매출 달성을 이룬 PC온라인게임과 대조를 이룬다.

카카오 게임즈는 모바일 MMORPG 강점 강화, 모바일 장르 다각화, PC·콘솔 플랫폼 확장 등 3개의 전략에 맞춘 신작을 선보여 분위기를 반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 대형 신작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2’ 출시를 가시화해 장기적인 모멘텀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크로노 오디세이는 내년 1분기 CBT가 목표이며, 같은 해 8월 게임스컴에 출품할 계획”이라며 “내년 하반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키에이지2도 내년 여름 게임스컴 출품을 기점으로 첫 게임 플레이 공개를 목표로 한다”며 “하반기 CBT 후 내년 말에서 2026년 초에 상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3분기부터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나서기로 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 초부터 선택과 집중이라는 기조 하에 비핵심 사업과 프로젝트 정리를 검토했다”며 “3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며,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주요 사업이라도 핵심 역량이나 미래 성장 동력이 없을 경우 검토 대상”이라며 강도 높은 계열사 정리를 시사했다.

이와 관련 카카오VX 매각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꼭 매각으로만 판단할 수 없다”며 “축소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골프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카카오VX는 카카오게임즈와 사업 시너지를 내지 못하면서 올해 들어 매각설이 두드러졌다.

카카오게임즈는 교환사채를 발행해 투자 자금 확보에도 나섰다. 실적발표일을 하루 앞두고 6일 약 2700억원 규모의 크래프톤 주식 및 출자증권을 처분해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처분주식수 83만 3330주로 전체 발행 주식의 1.74% 규모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신작 지식 재산권(IP)확보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투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나유진 기자 yuji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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