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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모델 '엑사원 3.0' 오픈소스 공개…"AI 생태계 활성화 기여"

LG AI연구원, '엑사원 3.0' 기술보고서 발표
'경량 모델' 연구 목적 활용토록 공개
코딩·수학 등 13개 벤치마크 점수 1위…라마3.1·젬마2 앞서
한국어 성능 세계 최고
학습, 6000만건…연말까지 1억건 이상으로 강화
올 하반기부터, LG 제품 서비스 계획

입력 2024-08-07 10:00 | 신문게재 2024-08-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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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EXAONE(엑사원)
LG AI연구원 AI 모델 ‘엑사원(EXAONE) 3.0’.(자료= LG)
LG AI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최신 AI 모델 ‘엑사원(EXAONE) 3.0’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AI 생태계 발전을 위해 성능과 경제성에 있어 가장 활용도가 높은 ‘경량 모델’을 연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공개를 결정한 것이다. 이와 함께 LG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엑사원 3.0’을 기반으로 만든 생성형 AI 서비스인 ‘챗엑사원(ChatEXAONE)’ 베타 버전을 공개하며 ‘AI의 일상화 시대’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다.

LG AI연구원은 7일 ‘엑사원 3.0’의 모델 학습 방법, 성능 평가 결과 등을 담은 기술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2021년 12월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 1.0’ 발표 이후 2023년 7월 ‘엑사원 2.0’을 거쳐 이날 최신 버전을 공개한 것이다.

LG AI연구원에 따르면 엑사원 3.0은 이전 모델 대비 추론 처리 시간은 56%, 메모리 사용량은 35% 줄고 구동 비용은 72% 절감하는 등 성능과 경제성 모두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

연구원은 AI로 인해 촉발된 소비 전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량화·최적화 기술 연구에 집중해 초기 거대 모델 대비 성능은 높이면서도 모델 크기는 100분의 3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또한 엑사원 3.0은 실제 사용성을 비롯해 코딩과 수학 영역 등 13개 벤치마크 점수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해 메타의 라마3.1, 구글의 젬마2 등 동일 크기의 글로벌 오픈소스 AI 모델과 비교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미지] 엑사원(EXAONE) 3.0 특징
LG AI연구원 AI 모델 ‘엑사원(EXAONE) 3.0’.(자료= LG)
이중언어(영어, 한국어) 모델인 엑사원 3.0은 한국어 성능도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

이번에 공개한 엑사원 3.0은 특허와 소프트웨어 코드, 수학, 화학 등 국내외 전문 분야 데이터 6000만건 이상을 학습했다. 올 연말까지 법률, 바이오, 의료, 교육, 외국어 등 분야를 확장해 학습 데이터 양을 1억건 이상으로 늘려 성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LG 계열사들과 함께 제품과 서비스에 엑사원 3.0 입히기에 나선다.

LG AI연구원은 온디바이스 AI에 들어갈 ‘초경량 모델’부터 범용 목적의 ‘경량 모델’, 특화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모델’까지 활용 용도에 따라 모델 크기를 다르게 설계했다.

LG 계열사들은 각 사가 보유한 데이터로 ‘엑사원 3.0’을 최적화하고, 사업과 제품, 서비스 특성에 맞게 이를 적용해 혁신 속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글로벌 파트너십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만큼 특화된 성능과 경제성을 갖춘 엑사원으로 LG 계열사와 외부 기업 및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학계, 연구 기관, 스타트업 등이 최신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개방형 AI 연구 생태계 활성화와 더 나아가 국가 AI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지] 엑사원(EXAONE) 3.0 한국어 종합 성능
LG AI연구원 AI 모델 ‘엑사원(EXAONE) 3.0’.(자료= LG)
LG는 또한 이날부터 연말까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챗엑사원’ 베타 서비스를 진행한다. 챗엑사원은 엑사원 3.0을 기반으로 만든 생성형 AI 서비스로 △실시간 웹 정보 기반 질의응답 △문서, 이미지 기반 질의응답 △코딩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LG 임직원은 검색부터 요약, 번역, 데이터 분석, 보고서 작성, 코딩까지 AI를 다양한 업무에 활용하며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관심 직무와 업무 특성에 맞는 질문, AI가 답변한 결과에 이어서 입력할 수 있는 질문 등을 추천해주는 기능도 개발해 적용함으로써 생성형 AI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임직원들도 편하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챗엑사원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위해 자연어 입력만으로 파이썬, 자바, C++ 등 22개 프로그래밍 언어와 데이터베이스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SQL(구조화된 질의 언어) 쿼리까지 생성할 수 있다.

한편, 구광모 ㈜LG 대표는 미래 사업으로 AI를 점찍고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LG는 2020년 12월 그룹 AI 연구의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을 설립한 후 지난 4년간 AI 전환 가속화를 추진하며 생산 공정, 소재 및 제품 개발, 고객 서비스 개선 등 각 계열사 사업 현장에 AI 기술 적용 사례를 늘려가고 있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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