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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는 명품”…럭셔리 강화하는 백화점 업계

입력 2024-08-07 15:51 | 신문게재 2024-08-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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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강남점 남성 명품관 전경.(사진=신세계백화점)

 


 

백화점업계가 다시 명품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인데다, 불황에도 명품 수요는 큰 등락없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백화점의 상품군별 매출 비중 가운데 해외 유명 브랜드는 34.3%로 3분의 1을 차지한다. 백화점 명품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올 상반기 신세계백화점의 해외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의 해외 명품 매출 증가율 역시 10.1%로 두자릿 수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도 5%를 증가했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 속에서도 명품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이달 1일 부천 중동점 본관 1층과 2층에 글로벌 명품과 해외패션, 그리고 뷰티 브랜드가 들어선 ‘럭셔리관’을 새단장해 오픈했다. 중동점은 이번 리뉴얼 오픈을 통해 새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럭셔리관 1층에는 구찌, 발렌시아가, 페라가모, 몽클레르 등 4개 브랜드의 부티크를 선보였으며 오는 29일에는 버버리가 재오픈한다. 이르면 연내 프라다와 보테가베네타 부티크도 들어설 예정이다. 경기 부천 지역에 이들 브랜드 부티크가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판교점에도 올해 로로피아나·로저비비에 등 10여 개의 해외 명품 브랜드의 입점이 예정돼 있다. 또한 롤렉스 연내 입점도 계획 중이다. 지난해 루이비통 여성 매장을 오픈한 더현대 서울에는 올해 루이비통 맨즈가 들어설 예정이다.

압구정본점은 현재 2층과 3층 해외패션 브랜드의 MD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3월 강남점에 영국의 신명품 브랜드 ‘더로우’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지난 4월 루이비통 주얼리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또 지난 6월에는 강남점 신관 6층을 명품관으로 새단장, 기존 남성 명품관 1100평에 더해 총 2100명 규모의 국내 최대 남성 명품관을 완성시켰다. 새 단장한 남성 명품관에는 보테가베네타, 셀린느, 로에베 등이 입점했으며. 오는 9월에는 루이비통 맨즈와 디올 옴므가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디올 옴므 매장에는 국내 최초로 남성 매장에 VIP 고객을 위한 별도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 초 남성관 리뉴얼을 마무리한 신세계 경기점은 에르메네질도 제냐, 페라가모 맨즈 등을 유치했으며 지난 6월에는 페라가모 매남성 매장을 선보였다. 또 신세계 천안아산점은 지난달 보테가베네타가 매장이 오픈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광주신세계에 보테가베네타 RTW(기성복) 매장이 문을 열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 5월 본점에 프랑스의 하이엔드 브랜드 로저비비에 매장을 오픈했다. 또한 수원점과 인천점에는 명품 시계 브랜드 입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은 올해 3월 롤렉스 매장을 넓혀 다시 오픈하고, 5월에는 그라프 매장을 선보였다. 또한 다음달 중순 셀린느를 오픈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루이비통 맨즈를 유치하면서 인테리어 공사에 들어갔다.

백화점 업계의 명품 강화 움직임 중 눈에 띄는 사실은 지역 점포의 명품 카테고리를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형 점포와의 매출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객단가가 높은 명품 유치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 양극화가 오히려 명품 수요를 증가시켰고 이러한 흐름에 맞춰 명품 MD를 강화해 점포 외형을 키우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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