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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주기·중개 수수료’ 손 본 요기요, 반등 시동거나

요기요, 중개수수료 12.5%→ 9.7%...배민·쿠팡이츠보다 기본 수수료 0.1%p↓
정산 주기도 일주일→하루로 단축
배민,쿠팡 이탈하는 업체·소비자 잡기 위한 유인책 전략 시각도

입력 2024-08-07 06:00 | 신문게재 2024-08-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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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앱. (사진=요기요)

 

배달앱 요기요가 이달부터 중개 수수료율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추고, 정산주기를 하루단위로 바꾸는 등 반등 모색에 나섰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이달부터 새로운 요금제 ‘요기요 라이트’를 통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기본 주문 중개 수수료(12.5%)를 9.7%로 낮췄다. 라이트 요금제는 매출 성과에 따라 더 낮은 수수료를 적용할 수도 있고, 가장 낮은 수수료는 4.7%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요기요는 그동안 줄곧 업계 경쟁사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의 수수료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번 신규 수수료율은 기존(12.5%) 대비 22% 낮고, 배민(9.8%), 쿠팡이츠(9.8%) 보다도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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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요기요는 이달부터 업주 대상 정산 주기를 기존 주 단위에서 일 단위로 변경했다. 그동안 일주일 간의 매출을 합해 5영업일 이후에 입금하는 방식을 사용했지만, 이달부터 하루 단위로 매출을 정산해 지급하고 있다. 경쟁사 배민과 쿠팡이츠도 현재 일 단위 정산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정산 주기를 단축한 것이다.

이 같은 요기요의 전략은 입점 더 많은 소상공인 판매자를 끌어들여 시장 점유율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7월 배민의 월간 활성화 사용자 수(MAU)는 전달 대비 3.7% 증가한 2251만명으로 배민 앱 출시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위 쿠팡이츠도 지난달 MAU 810만명을 기록해 역대 최대 이용자 수를 갱신했다. 반면 요기요의 7월 MAU는 전달 대비 0.5% 줄어든 589만명이었다. 

 

이에 요기요는 이탈하는 점주들과 소비자를 잡기 위해 경쟁사들과 반대로 수수료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배민은 오는 9일 배달수수료를 인상하고, 쿠팡 역시 쿠팡이츠 무료 배달혜택이 포함된 와우 멤버십 구독요금을 7일부터 월 7890원으로 올린다.

 

[이미지] 요기패스X,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패밀리 혜택 확대
요기요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패밀리 멤버까지 ‘요기패스X’ 할인 혜택을 확대했다. (사진=요기요)

 

이와 함께 요기요는 지난 6월 말부터 네이버와 손잡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제휴, 회원들에게 요기요 구독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는 네이버와 요기요 계정을 연동해 추가 비용 없이 ‘배달비 무료’의 ‘요기패스X’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티메프 사태로 인해 네이버에 대한 소비자 신뢰감이 높아진 만큼, 네이버 역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 최대 10%의 적립금을 더 주는 등 탈팡족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네이버와 손잡은 요기요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요기요의 이같은 행보가 성과를 거둘지는 알 수 없다. 한번 떠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배달대행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가 수수료를 올릴 때 혼자만 인하하는 게 쉽지 않다. 중개 수수료를 인하가 점주들을 끌어올 수 있는 유인책이 될 것”이라면서도 “입점 업체가 증가한다고 앱 이용자 수가 늘어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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