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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지체는 없다" 서울 대어급 분양 이어진다

입력 2024-08-06 15:58 | 신문게재 2024-08-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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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서울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 공사비 갈등을 겪어왔던 주요 정비 사업장들이 공사비 증액에 합의하면서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최근 상승장에 올라탄 서울 아파트 값과 함께 청약 열기마저 뜨거워지자 분양시기를 앞당기는 게 이익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하반기 분양 일정을 미뤄왔던 대어급 단지들이 시장에 대거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아오른 청약 열기가 더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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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인 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과 서울시 코디네이터의 중재를 통해 공사비를 3.3㎡당 666만원에서 811만5000원으로 올리기로 합의했다. 단지는 2678가구 규모로 이 중 589가구가 오는 10월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3.3㎡당 분양가는 5409만원으로 전용 84㎡ 기준 18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거래된 인근 단지와 비교하면 5억원 가량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청담삼익아파트(청담르엘)의 재건축 사업은 공사비 갈등에 시공사 롯데건설이 공사 중지를 예고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지만, 서울시 중재로 3.3㎡당 794만7000원으로 공사비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했다. 이 아파트는 1261가구 규모로 오는 9월 149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 3.3㎡당 분양가는 7000만원 내외로 책정될 것으로 추정된다.

구로구 고척4구역 재개발 조합도 지난달 초 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과 공사비를 3.3㎡당 700만원으로 합의하고 올해 하반기 중 일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밖에 성동구 행당7구역 조합도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공사비를 3.3㎡당 543만원에서 618만원으로 인상하기로 결론지었다. 이들 단지 모두 하반기 분양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청약 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지속해서 오르는 원자잿값 리스크를 고려해 공사비를 인상하더라고 하루라도 빨리 분양을 하는 게 조합 분담금을 줄이는 것이라고 판단해 합의가 이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의 하반기(7~12월) 분양 물량은 총 3만7669가구가 예정돼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8458가구)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1만5000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청약 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294가구) 대비 10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강남 주요 분양 단지는 방배5구역 재건축 단지인 ‘디에이치 방배’와 ‘래미안 원페를라’,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도곡동 삼호아파트 재건축 단지 ‘래미안 레벤투스’ 등이다.

분양 업계 한 관계자는 “강남의 분양단지는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노려볼 수 있다는 기대에 청약 경쟁률이 과열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로또 청약’ 열풍으로 강남권 분양에 관심이 쏠리면서 서울 집값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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