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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현號 메리츠화재, 성장세 '가속페달' 밟나

입력 2024-08-06 12:49 | 신문게재 2024-08-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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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지난해 11월 취임한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가 실적 순항과 함께 성장세를 이어가며 연착륙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양호한 성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손해보험업계의 ‘젊은 피’로 꼽히는 1977년생 김 대표가 손보업계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5대 손해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메리츠화재·KB손해보험)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최연소다. 2015년 메리츠화재 입사 후 자동차보험 팀장과 경영·상품전략실장을 두루 지낸 김 대표는 회사를 손해보험업계 1위로 만들기 위해 과감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9년 만에 단행한 희망퇴직이 대표적이다.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메리츠화재 임직원 200여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체 임직원의 7%에 해당하는 규모다. 만 30세 이상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최소 14개월에서 최대 38개월분의 특별퇴직금 등을 지급하는 조건을 내세웠다.

이 같은 인력 재배치는 실적 부진 때문이 아니라 인력 선순환을 위한 김 대표의 결단으로 해석된다. 호실적에도 희망퇴직을 통해 조직·비용 효율화와 인사 적체 해소를 추진한 셈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1조574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와의 격차도 크게 좁혔다. 이러한 훈풍을 이어가며 올해 1분기 별도기준 49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수준이다.

2분기에도 메리츠화재의 실적은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메리츠화재의 2분기 순이익이 44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6%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초 발표한 사내 메시지를 통해 ‘전 채널 1등’이라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와 함께 순이익 2조원 달성을 목표로 업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최근 메리츠화재는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펫보험’ 사업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작년 말 기준 메리츠화재의 펫보험 시장점유율은 이미 절반이 넘는 63%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메리츠화재는 펫보험 상품을 개정 중이며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오픈하는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3분기 내 입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입지 강화를 위해 수의사협회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 시장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4월 한국동물병원협회 및 서울시수의사회와 함께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 대전시수의사회와도 손을 잡았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더욱 강화된 수의사협회와의 협업으로 국내 반려동물 보험이 보편화되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반려동물들이 생명으로서 존중받고 사람과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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