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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본격적인 무더위에 모기 극성…모기매개감염병 발생 위험 증가

6월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7월 말 전국 일본뇌염 경보 발령

입력 2024-08-0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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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본격적인 무더위에 모기 극성…모기매개감염병 발생 위
뎅기열 예방수칙 홍보자료. 사진 제공=대구시


대구시는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와 8월 휴가철 야외 활동 증가로 모기매개감염병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말라리아 매개 모기 ‘얼룩날개모기’ 밀도는 10.4개체로 평년 5.5개체보다 두 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지난 6월 18일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때 그동안 경기 북부나 강원도 등 북한 접경지역 위주로 위험지역을 선정됐으나, 올해부터 ‘말라리아 주의 경보체계’를 도입하면서 위험지역에 서울을 포함하는 등 기후변화로 늘어난 모기의 영향으로 위험지역 범위가 점점 아래로 내려오고 있다.

말라리아는 해마다 7∼8월 높은 발생을 보인다. 감염 때 잠복기는 14일에서 길게는 1년 이상 지속되기도 하며 초기에 고열, 오한, 무기력증 등 감기 증상이 48시간 주기로 발생하고 이후 두통이나 구역,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지난달 25일 전국적으로 일본뇌염 경보도 발령됐다. 지난달 25일에는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의 58.4%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에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과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뎅기열 감염병도 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해외 유입으로 지속 발생하고 있다.

주요 발생지가 태국, 베트남 등인 만큼 해외여행 때 주의가 필요하다. 뎅기열은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감염되면 5~7일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두통,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적절히 치료하면 해열 후 대부분 회복하나 일부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해당 지역 여행 후에는 발열 등 증상을 관찰해야 하고 필요한 경우 검역소(대구공항지소)나 뎅기열 지역거점 보건소(수성구보건소)에서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다.

이러한 모기매개감염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해외 말라리아 위험지역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을 여행할 때는 출발 2주 전부터 의사와 상담해 예방약을 복용하고, 귀국 후에도 한 달 정도는 발열 등의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이러한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 말라리아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김종현 기자 gim139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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