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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급락에 채권시장은 '초강세'

입력 2024-08-05 15:14 | 신문게재 2024-08-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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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에 몰리는 투자자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o을 통해 생성한 ‘채권에 몰리는 투자자’ (이미지=DALL E3, 편집=이원동 기자)

 

5일 국내외 주식시장이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로 급락한 가운데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초강세를 보였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851%로, 전 거래일보다 8.8bp(1bp=0.01%포인트) 내렸다. 국고채 금리는 장 초반 연 2.808%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낙폭을 줄였다. 채권 금리가 내리면 기존 채권에 대한 수요가 올라가기 때문에 채권 가격은 상승한다.

10년물 금리도 장 초반 2.852%까지 떨어졌다 일부 회복하며, 오전 기준 6.4bp 내린 연 2.912%를 기록했다. 5년물 금리는 8.7bp 내린 연 2.861%, 2년물 금리는 9.2bp 내린 연 2.949%에 거래되고 있다. 20년물은 연 2.906%로 6.6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모두 6.5bp씩 하락해 연 2.815%, 연 2.763%다.

이날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일 미국의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26.8bp 떨어진 연 3.8840%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같은 기간 18.4bp 내린 연 3.7940%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국채 금리 급락은 7월 실업률이 4.3%로 시장 예상치 4.1%를 웃돈 데다 경기 침체 우려에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집중된 영향이다. 아울러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단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 가능성이 늘어난 점도 미 국채 금리 하락에 영향을 줬다.

국내 채권 시장에서는 연준이 빅컷에 나설 경우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 인하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국고채 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준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금리도 그 영향으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7월 실업률 지표만으로 경기 침체를 단언하기는 어렵다”며 “현재 국고채 금리 수준도 지난달 말부터 2%대로 내려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했기 때문에 지금의 기대는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미 채권에 몰리는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재료가 마땅치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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