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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 목표가 줄줄이 하향

2분기 연결 매출액 전년동기 대비 57.5%↓
정체된 영업 환경과·실적부진 등 악재

입력 2024-08-05 13:12 | 신문게재 2024-08-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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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양극소재기업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점유율 하락 등으로 실적부진이 예상된다며 잇달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15만원→13만5000원), 메리츠증권(26만원→23만원), LS증권(23만원→18만원), 신한투자증권(24만원→21만원), DS투자증권(24만원→19만원), 키움증권(26만원→22만원) 등도 에코프로비엠의 목표가를 낮췄다.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은 80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6.6% 줄어든 39억원을 기록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매출 부진의 주요 요인은 북미, 유럽 전기차 시장의 수요 성장세 둔화로 양극재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약 7% 감소했고 원재료 가격 반영으로 판가가 전분기 대비 약 13%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장정훈 삼성증원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쌓아놓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환입(470억원) 효과를 감안하면 적자”라며 “전분기 대비 16.6% 매출 감소는 양극재의 판매량 감소와 판가 하락 영향에 따른 것인데 전동공구와 ESS용 양극재가 동기간 각각 46%, 85%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EV용 양극재 출하량은 하락폭이 더 컸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은 이달 2일 기준 18조1812억원으로 1위에 올랐지만, 올해 1월 2일 시총(27조7266억원)과 비교하면 약 35% 감소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올 초 28만3500원을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18만원대를 유지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고객사 부족, 정체된 영업 등으로 실적 개선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미국 대선을 앞둔 정책 불확실성, 고객사들의 투자 속도조절 동향 등에서 다소 정체된 영업환경이 불가피하다”며 “주력 고객사들의 투자재개에 맞춘 구매 정상화 시점은 올 4분기 이후를 추정한다”고 내다봤다.

안희수 LS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 장기화, 북미 지역에서의 고객사 확보 부족 등 주가 하락이 지속되었다”며 “연말 전방 재고 조정 마무리 이후 출하량 반등 가능성이 있지만 드라마틱한 회복은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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