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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코스피, 미국발 침체 공포 딛고 반등할까…2700~2830선 전망

입력 2024-08-04 13:01 | 신문게재 2024-08-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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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6% 떨어져 2,670대 마감
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는 모습.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1.49포인트(3.65%) 하락한 2676.19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주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에 휩싸였던 국내 증시가 이번 주(5~9일) 단기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할 수 있지 주목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코스피는 한 주전 보다 55.71포인트(2.03%) 하락한 2676.19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일 기준 2777.68까지 올랐지만, ‘공포의 금요일’이었던 2일 하루만에 10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2670선까지 내려왔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발표하고, 지난 1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인하 시사로 반등했으나, 미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 밖에 부진함을 보이며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자 2일 주저 앉은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4%대, 10%대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SK하이닉스(-2786억원), 삼성전자(-1419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902억원) 등을 팔았다. 반면 한국항공우주(1721억원), 우리금융지주(1246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105억원) 등이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권에 들었다. 이어 현대차(376억원), KT&G(346억원), 현대로템(342억원), 포스코퓨처엠(338억원), 하나금융지주(303억원) 등은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경기침체 우려 핵심 근거는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가늠자인 ISM 제조업 PMI의 둔화였다”며 “미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시장 예상치 23만6000건을 웃돈 24만9000건을 기록했고, ISM 제조업 PMI는 시장 예상치 48.8을 밑돈 46.8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특히 ISM 제조업 지수의 하부지수인 ISM 제조업 고용지수는 시장예상치 49.0을 크게 밑돈 43.4를 기록해 고용의 급격한 냉각은 곧 경기침체라는 흐름의 시장 우려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 7월 실업률은 4.3%로 전월(4.1%) 보다 0.2%포인트 올라 시장전망치(4.1%)를 웃돌아 뉴욕증시에서 우려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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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증시는 경기침체 공포에 변동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과도하다는 견해도 제기된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현 시점 리세션 우려는 조금 앞서 나갔거나 조금 과도하다고 판단된다”며 “7월 중순 이후 이어진 증시 급속 조정에 대해서는 기회 관점으로 접근하되 적절히 분산된 포트폴리오 변동성에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밴드를 2700~2830으로 전망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과 빅테크 기업의 자본지출 확대 등은 상승 요인으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으로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쟁 리스크를 제외하면,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맞춰진 이후 주가는 상승 기회를 노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주가는 기업 CapEx(자본지출) 투자 규모나 실적 관련 매크로 지표 등 빅테크 기업 실적 관련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그널이 확실히 주어진 상황이기에 노이즈가 단기적으로 변동성 야기할 수 있으나 점차 시장은 소화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며 “그동안 긴축적이었던 통화정책의 방향성 전환을 기반으로 한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이 하반기 동안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업계는 한국 반도체 수출 호조세 등으로 기존 주도주인 반도체 및 IT하드웨어 업종의 비중은 높여갈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5일 미국 7월 ISM 서비스업지수, 유로존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중국 7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6일 미국 6월 무역수지, 유로존 6월 소매판매 △7일 중국 7월 수출입, 한국 6월 경상수지 △8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미국 6월 도매판매 등이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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