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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훈풍에…금융주, 시가총액 10위권 진입

입력 2024-08-04 14:29 | 신문게재 2024-08-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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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시총 추이 그래프

 

금융주 강세에 시가총액 순위가 바뀌었다. 4대 금융지주 중 KB금융이 시가총액 8위에 올라선 가운데, 리딩금융 경쟁을 벌이는 신한지주도 10위에 안착하며 KB금융을 바짝 추격 중이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호실적과 밸류업 정책에 발맞춘 주주환원 기조가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이 지난 2일 종가 기준 시총 8위(33조5721억원)를 기록했다. KB금융은 연초 16위에서 시총이 55.22% 늘어 4대 지주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신한지주도 같은 기간 17위에서 이달 10위(29조863억원)에 안착했다. 이밖에도 하나금융지주가 27위에서 17위(18조1261억원)로, 우리금융지주가 40위에서 33위(11조2354억원)로 각각 상승했다.

금융주 강세는 상반기 호실적 덕이다.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연결 기준 9조35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90억원 늘면서 반기 기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KB금융이 2조7815억원을 기록했고, 신한금융 2조7470억원, 하나금융 2조687억원, 우리금융 1조7554억원 순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KB금융이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1조73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6% 증가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17% 웃돌았다. 비이자이익이 지난 분기 대비 1.4% 감소했지만 유가증권, 파생, 보험금융 손익이 같은 기간 15.5% 늘면서 실적 개선을 일궜다.

신한지주도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1조4300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1% 늘었다. 원화 대출(3.6%), 가계 대출(0.9%), 기업 대출(5.9%), 비이자이익(10.9%) 등이 지난 분기 대비 모두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금융지주의 밸류업 기조도 뚜렷하다. KB금융의 주주환원율은 올해 40%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지난 2월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한데 이어 이번 분기 4000억원의 추가 소각 계획을 내놨다. 신한지주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올 4분기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단기 주가 흐름이나 금리 방향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편입해야 한다”며 “안정적인 실적의 원천인 비은행 포트폴리오 구축 여부와 지속적인 주주환원을 유지하게 하는 자본비율을 고려해 KB금융과 신한지주를 최우선주로 꼽는다”고 덧붙였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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