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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화로 경쟁력 키운다…여행업계, 프리미엄 패키지 강화

코로나 19 이후 달라진 여행패턴 대응에 '분주'
늘어나는 프리미엄 수요에 '고급' 패키지 브랜드 강화
프리미엄 패키지 상승에 '수익성' 개선 기대감도 솔솔

입력 2024-08-05 06:00 | 신문게재 2024-08-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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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가 출시한 시그니처블랙 기획전. (사진=모두투어)

 

여행업계가 고객 선호도가 높아지는 ‘프리미엄’ 패키지를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뻔한 패키지 여행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고급화와 다양한 콘셉트의 상품으로 달라진 여행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 이전만 하더라도 해외 패키지 상품은 가격 중심의 ‘가성비’가 중요했지만, 최근에는 노팁·노옵션·노쇼핑은 기본이고 5성급 럭셔리 호텔 등을 포함하는 ‘프리미엄 패키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하나투어의 ‘하나팩 2.0’과 같은 중고가 패키지 상품 비중은 2019년 8%에서 올 1분기 기준으로 약 28%(총거래액 기준 42%)를 차지하는 등 그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최근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프리미엄 상품 판매 비중을 높이기 위해 업계는 각사의 프리미엄 패키지 브랜드 상품을 차별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아직 별도의 브랜드를 구축하지 못한 곳은 새로 론칭하며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본격 돌입하는 모습이다.

모두투어는 최근 프리미엄 패키지 브랜드 ‘모두시그니처’ 중에서도 가장 높은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시그니처 블랙’의 기획전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기획전은 5성급 이상 고급호텔 숙박을 기본으로 팍팍한 일반 패키지 여행과 달리 ‘여유로운’ 일정을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현지 핫플레이스는 물론, 미슐랭 레스토랑 등 체험 중심으로 준비했으며 왕복 비즈니스 클래스 선택도 가능하다.

회사 측은 시그니처 블랙을 포함한 모두시그니처 브랜드를 통해 프리미엄 패키지 판매 비중을 올해 30%까지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롯데관광개발도 상품 고급화에 적극적이다. 롯데관광개발의 프리미엄 브랜드 ‘HIGH&(하이앤드)’를 필두로 프리미엄 패키지 라인업을 확대하며 발 빠르게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달 선보인 ‘비즈니스 클래스 패키지’가 대표적이다. 남미 5개국을 여행하는 상품으로, 남미 최대 항공사 ‘라탐항공’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며 전 일정 4~5성급 호텔과 현지 특식 제공하는 등 ‘럭셔리’에 초점을 맞췄다.

‘독창적’ 프리미엄을 승부처로 삼은 노랑풍선은 ‘직판여행’의 강점을 활용해 고객 니즈를 반영한 상품으로 차별화 시도할 예정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8월 중 프리미엄 브랜드를 공식 론칭할 예정”이라며 “올해 당사 프리미엄 상품 판매 비중을 5%에서 15%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교원투어도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여행 시장에 뛰어들었다. 고품격 여행을 핵심으로 하는 매스티지 패키지 브랜드 ‘여행이지 플러스’ 론칭을 시작으로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는 목표다.

중고가 패키지 판매는 이익률 측면에서도 유리해 수익성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고가 패키지 상품이 전반적인 평균판매단가(ASP)를 높이고 있다”라며 “ASP가 높은 중장거리 여행지에서 중고가 패키지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행업계 관계자 역시 “저가 패키지 대비 수익률이 2배 수준으로 높다”며 “중고가 패키지 판매 비중이 높아질수록 이익률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전했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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