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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캡·카나브’ 공동판매 덕 톡톡…HK이노엔·보령, ‘매출 1조 클럽’ 보인다

케이캡·카나브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코프로모션 전략 ‘신의 한 수’ 떠올라

입력 2024-08-05 06:34 | 신문게재 2024-08-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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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HK이노엔 케이캡 (오른쪽) 보령 카나브
HK이노엔과 보령이 올해 상반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하며 사상 첫 ‘매출 1조 클럽’ 가입에 청신호를 밝혔다.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테고프라잔)’과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피마사르탄)’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실적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제공=HK이노엔)

 

HK이노엔과 보령이 올해 상반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하며 사상 첫 ‘매출 1조 클럽’ 가입에 청신호를 밝혔다.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테고프라잔)’과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피마사르탄)’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실적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과 보령은 올해 초 연간 처방액 1000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국산 신약 케이캡과 카나브를 공동 판매하는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각각 소화기 분야와 순환기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두 회사가 시너지를 발휘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결과적으로 양사의 코프로모션 전략은 ‘신의 한 수’가 되는 분위기다. 두 회사 모두 케이캡과 카나브의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며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HK이노엔은 올해 2분기 2193억원의 매출과 2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와 58.9% 늘어난 액수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와 98.4% 늘어난 4319억원과 416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케이캡을 필두로 한 전문의약품(ETC) 부문의 성장이 상반기 호실적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숙취 해소제 ‘컨디션’ 등의 H&B 부문과 수액제 부문도 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케이캡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918억원의 원외처방 실적을 상반기에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코프로모션 파트너사가 종근당에서 보령으로 바뀐 이후 수수료 비율이 조정되며 매출 증대는 물론 수익성까지 개선됐다.

증권가는 올해 HK이노엔이 9269억원의 매출과 9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의료계 파업이 종료돼 경영 환경이 개선된다면 실적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어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보령은 2분기 2556억원의 매출과 2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2%와 5.7% 늘어난 액수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6%와 4% 증가한 4892억원과 365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전문의약품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특히 코프로모션 품목인 카나브 제품군이 처음으로 반기 매출 700억원대를 기록하며 13%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반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항암제 부문도 전년 대비 8% 이상 성장했다. 대표 제품인 ‘젬자(젬시타빈염산염)’의 상반기 매출이 23% 증가하는 등 LBA(특허 만료 의약품 인수) 품목 모두 처방이 확대됐다.

보령은 하반기에도 만성질환 치료제와 항암제를 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매출 1조원 조기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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