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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정현 “분권 핵심은 재정분권…대전시당위원장 출마는 지선 승리 초석”

대전 첫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
“당원 주권 확대…지선·대선 승리 앞장”
“군주민수 정신 가슴 새기고 나침반 삼을 것”

입력 2024-08-03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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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이 2일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정현 의원실)

 

지난 1948년 제헌의회 이후 76년 만에 대전에서 당선된 최초의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 20여년간 현장을 누빈 시민·환경운동가, 시의원과 구청장을 지낸 대전·충청 대표 정치인,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후보. 이는 모두 박정현 의원을 표현하는 키워드다.

민주당 박정현 의원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브릿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초선 의원으로서 22대 국회에서의 과제들로 기후위기 극복, 안전한 대한민국, 양극화·불평등 해소, 분권 균형 발전을 꼽았다.

박 의원은 특히 본인을 ‘분권주의자’로 칭하며,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지방 예산이 사실상 중앙에 매여 있는 거나 마찬가지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실제 분권의 핵심은 재정분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당원 주권 확대’를 언급하며 과거 시민운동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당원이 대전지역 비전을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로, 당원들과 함께 참여민주주의를 확장시켜 다가오는 지선과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주민수(君舟民水)’ 정신을 가슴에 새겨 나침반으로 삼고 할 말은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민생 현장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대전시민과 대덕구민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힘이 되는 강한 국회의원, 늘 가까이 있는 따뜻한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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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이 2일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정현 의원실)


다음은 박정현 의원과의 일문일답.

-대전 최초의 여성 지역구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당선 후 소감이 어땠는지.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셨다. 제가 첫 여성 구청장도 했고, 개인적으로는 좋은데 사실 조금 속상한 마음도 있다. 76년 만에 첫 여성 국회의원이 나왔다는 것에 대해서 안타깝기도 하다. 저를 돌아보면 정치에 입문한 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여성 정치 지도력을 양성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여성 리더십을 육성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 결심했다. 다행인 것은 이번 총선에 대전시민들이 2명의 여성 지역구 의원을 당선시켜 주셔서 위로가 됐다.”


-시민·환경운동가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이번 국회에서도 관련 의제를 다룰 생각인지.

“시민운동에서 실제 정치로 넘어오면서, 정치하는 동안 풀어야 할 과제가 세 가지라고 생각한다. 하나는 기후위기다. 기후위기 관련해서는 지역구에 산업단지가 있기 때문에 국회 산자위가 더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하반기에는 산자위 소속을 희망하고 있다. 또 기후위기에 있어서는 지방정부가 하나 책임자로서 해결하는 역할을 해야 되기 때문에 현재 국회 행안위에서 노력 중이다. 두 번째는 이태원 참사나 세월호 참사 같은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다. 세 번째는 양극화와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다. 그리고 제가 분권주의자니까 분권 균형발전에 앞장서고 싶다. 윤석열 정부가 ‘부자 감세’하면서 실제 지방교부세도 감세된 부분의 절반 정도가 지방으로 내려가야 될 예산인데, 중앙에 매여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저는 실제 분권의 핵심은 재정분권이라고 생각한다.”


-대전시당위원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시당위원장은 대선 승리의 초석을 만들기 위함이다. 그 초석을 만드는 것에는 세 가지 핵심 과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지금 우리 당의 당원 주권 확대에 대한 요구가 굉장히 커져 있다. 현재 직접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가 강해지는 상황에서 당원들은 정치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에 그 요구가 더 강할 수밖에 없다. 14년 동안 시민운동을 했고 구청장을 하면서 대전에서는 처음으로 주민자치회를 확산시켰다. 때문에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대전시의 비전을 제시하고, 그 비전을 함께 만들기 위해 내놓은 후보자들의 공약들이 별로 없다. 그래서 저는 민주당의 민주연구원 분원을 내려오도록 할 생각이다. 세 번째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함이다. 지선 승리가 대선 승리로 가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대전시당위원장 자리를 두고 장철민 의원과 대결하게 됐는데, 본인만의 강점과 차별점은.

“저는 대전지역에서 오랫동안 지역 문제와 관련한 일을 해왔다. 다양한 시민운동, 시의원을 비롯해 구청장을 지냈다. 실제로 이런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장철민 의원보다 우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당원 주권 확대에 제가 해왔던 일들이 있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믿음이 있다.”


-‘친명 의원’ 타이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친명 아닌 사람이 누가 있나. 개인적으로는 친명이라는 게 상징하는 바가 있다. 그냥 개인 이재명을 쫓아다니는 사람, 또는 이재명과 친한 사람 이런 게 아니다. 지금의 친명은 ‘검찰 독재 정권’에 항거하는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재명 전 대표가 말한 ‘먹사니즘’처럼 우리 사회의 미래 비전을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 전 대표가 충분히 그 일을 해낼 수 있다 믿고, 이 전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시당위원장에 도전하는 것이다.”


-대전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여의도에 오니까 폭풍이 몰아친다. 굉장히 많은 요구, 욕망들이 분출하면서 ‘여기는 정말 늘 태풍이 지나가는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비바람이 많이 몰아치면 앞이 잘 안 보이지 않나. 그래서 ‘군주민수’라는 것을 가슴에 깊이 새겨서 나침판으로 삼겠다. 벡성은 물이고 임금은 배라서 백성들이 배를 가라앉힐 수도 있고 띄울 수도 있다는데 지난 총선 민심이 그것이었다.때문에 저는 할 말은 하고,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해내겠다. 민생 현장을 끝까지 지키면서 국민들에게 힘이 되는 강한 국회의원, 국민 삶을 지키는 실력있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 중에서도 국민들 옆에 늘 가까이 있는 따뜻한 국회의원이 되겠다.”


◇민주당 박정현 의원은

대전 YMCA와 대전충남녹색연합 등에서 시민·환경운동가로 활동했다. 지난 2010년 대전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그 이후 또 한 번의 시의원을 지낸 뒤 2018년 대전 대덕구청장에 당선됐고, 지난 4·10 총선에 출마해 22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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