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증권 > 증권가 브리핑

자본연, 국내 해외증권투자 현황과 외환시장 영향 분석 보고서 발간

입력 2024-08-02 11:46 | 신문게재 2024-08-05 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자본시장연구원
(이미지=자본시장연구원)

 

올해 한국예탁결제원 상반기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해외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가운데, 자본시장연구원에서 해외 주식투자와 외환시장에 대한 보고서가 발간됐다.

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해외증권투자가 2010년대 초반부터 급격히 증가해 2023년 말 기준 8573억 달러 규모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상수지 흑자, 경제성장률 저하, 투자수익률 제고 필요성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다.

보고서는 해외증권투자의 구성과 특징을 상세히 분석했다. 2023년 말 기준 해외주식이 72.7%, 해외채권이 27.3%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민연금 등 공적기관의 투자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개인투자자들의 공격적인 해외투자가 두드러지고 있다.

해외증권투자 확대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할 만하다. 분석 결과, 해외주식투자 증가는 원화환율 상승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채권투자의 경우 스왑 레이트와 원화환율 모두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승호 연구위원은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가 외화유동성 위기 가능성에서 벗어났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증권투자 확대로 인한 환율상승 압력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투자기관들의 체계적인 외환 조달 및 위험관리 전략 수립을 제안하는 한편, 해외증권투자의 긍정적 측면, 특히 소득수지 개선 효과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해외증권투자가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이 연구위원은 당국이 해외투자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